지난 1월 20일 딥시크의 AI 모델 R1 공개 직후 USD/CNY 환율 (절상 - 긍정)과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 - 부정) 추이를 통해 파악한 시장 참여자들의 스탠스는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평가에는 긍정적이었지만, 첨단기술 확보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10년물 국채 금리도 점차 상승 흐름으로 전환되었으며, 특히 전일 발표된 알리바바 FY25 3Q 실적이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 (+13% YoY) 상승 기여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AI 인프라 확장으로 소비, 부동산 경기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중국증시 체질개선. 가속화될 구경제 → 신경제 비중 이동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던 2015년 이후부터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경제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또한 반도체 육성 기금 발표 (1기 - 1,387억 위안, 2기 - 2,042억 위안, 3기 - 3,440억 위안), 과창판 시장 신설 등 노력에도 공동부유 기조로 인한 규제 강화, 미국의 첨단기술 제재로 중국 IT/Tech 기업 다수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본토증시 기준 구경제 기업 시가총액 비중이 70%로 여전히 신경제의 30%를 크게 상회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구경제 기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실적 회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신경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