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지표에서도 확인되는 관세 불확실성. 이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1분기 경기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
소비를 많이 줄인 미국 가계. 1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5% 감소. 개인소비지출이 감소하는 건 흔치 않은데, 상품 지출이 감소하더라도 전체 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 지출이 잘 방어했기 때문. 그러나 1월 서비스 지출이 전월 대비 0.33% 증가에 그치면서,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 상품 지출은 1.19% 감소했는데, 내구재 지출의 감소폭이 3.04%로 컸고 비내구재 지출도 0.19% 감소. 내구재 중에서는 새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에 사용한 지출이 7.44% 감소하면서 자동차/부품 지출이 5.19% 감소하는 데에 기여했고, 가구/내구소비재와 여가용품/차량 지출도 각각 1.42%와 2.19% 감소. 지출이 3.73% 감소한 보석/시계를 포함한 기타 내구재 역시 1.94% 감소하는 등, 내구재 아래에 하위 항목 4개의 지출 모두 감소. 내구재 같은 큰 지출을 줄이는 건, 경기와 고용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때 나타나는 현상. 관세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게 서베이 지표 (soft data)에서 확인됐는데, 실물 지표 (hard data)에서도 확인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