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 13시간만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의 90일 유예를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기존 104%에서 21%가 추가된 125%가 되었고, 나머지 국가들은 유예기간 동안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섹터는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었던 업종이었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베트남과 중국, 인도 등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커 높은 관세가 예고되었던 신흥국 (베트남 46%, 인도 32% 등)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에 뒤집어진 이번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상대적 수혜는 삼성전자가, 피해는 애플이 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지역별 스마트폰 생산 비중은 베트남 46%, 중국 22% (전량 JDM), 인도 21% 등 (그림1)으로 추정되는데, 미국향 (삼성전자의 2024년 미국 스마트폰 판매비중은 13%)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국 외에서 제조되고 있어 유예 기간 동안 10%의 관세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관세 유예기간 동안 미국향 물량을 우선적으로 생산해 미국 현지에 충분한 재고를 쌓아둠으로써 유예기간이 끝난 뒤의 관세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물량을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