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도 트럼프 관세 기조 완화 기대와 양호한 실적시즌 분위기에 증시 하락 압력 제한
- 관세 불안에도 증시 하락 제한: 관세 불확실성에 주요 지수는 3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상호관세 90일 유예,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면제 시사 발언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관세 압박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최근 증시 반등을 뒷받침. 물론 반도체와 제약 등 특정 부문에 대한 별도 관세 발표 가능성은 여전. 화요일 백악관은 반도체와 제약 부문에 대한 국가안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힘.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들을 통해 예고됐던 내용이라는 점과 큰 틀에서 관세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 압력은 제한적인 모습
- 우려에 비해 양호한 실적시즌 초반의 분위기: 관세가 미칠 충격에 대한 기업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음. 4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의 향후 업황 전망 항목은 -7.4pt로 3월 12.7pt에서 급락. 해당 서베이가 시작된 200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걱정에 비해, 실적시즌 초반 주요 기업들의 가이던스 내용은 양호한 편. 실적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형은행들의 경우,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바탕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오히려 강한 성과를 달성. 지난주 금요일 JP모건과 웰스파고 실적에 이어 화요일 BoA와 씨티그룹 실적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됨. 특히 BoA는 대손충당금을 시장 예상보다 덜 쌓았고 순이자이익 (NII) 가이던스를 유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점을 강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임. 금융주 이외의 사례를 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소비심리 둔화에도 가격 지불 여력이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 불확실한 정책 환경에 경제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시나리오별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기본 시나리오의 연간 EPS 가이던스는 기존에 제시된 수준과 동일. 경기침체 시나리오의 연간 EPS 가이던스는 그보다 낮지만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음을 강조. 4월 이후 S&P 500의 올해와 내년 EPS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지만, 관세로 인해 예상되는 실적 충격에 비해 하향 조정 강도는 약함 (4/11). 몇몇 회사의 가이던스에서 확인한 것처럼, 트럼프 정부의 관세 기조가 완화될 경우 실적 충격이 작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