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글로벌 원전 산업이 구조적 회복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과거 국가 주도의 일원화된 수주 방식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시장과 상품을 확대해갈 한국 원자력 공급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재편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은 과거와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신재생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원전보다는 SMR (Small Modular Reactor)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정책 방향 전환을 통해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실질적 SMR 착공과 배치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MR 산업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체화 되는 과정 속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