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약세 추세에도 1,410~1,440원대 레벨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연휴 사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300원 구간까지 내려왔다.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도 주요 통화인 유로화, 스위스 프랑, 엔화 등과 달리 위안화와 원화 등 아시아 제조업 국가들의 통화는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는데, 5월 2일과 5일 이틀간 대만달러가 각각 -4.1%, -2.6% 하락 (절상)되면서 국내 원화를 포함한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눈에 띄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5월 3일 대만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서 통화가치 절상이 협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대만달러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이후 5일 대만 정부에서 환율이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나 경계감이 아예 해소된 것은 아니기에 되돌림 폭이 크지 않았다. 대만달러 강세 속에서 5월 2일, 5일 주요 아시아 통화는 한국 (4.1%), 말레이시아 (2.6%), 태국 (1.8%), 싱가포르 (1.7%) 등 순서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주요국들의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환율이 명시적으로 포함되는지 여부는 향후에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현재 시장에서 이러한 경계감이 커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주요 통화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