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될 것이다. 안전자산 지위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 또는 ‘아니다’가 아니라 그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다. 금리 상승의 원인이 (1)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저하인지, 아니면 (2) 성장률 혹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변화인지 구분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편의 수익률 (convenience yield, 이하 cy)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는 非금전적 가치에서 발휘된다. 예를 들면, 유동성이 높고, 다른 어떠한 ‘무위험’ 자산보다도 안전하며, 담보 기능이 뛰어나며, 규제 충족의 수단으로도 기능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cy라 부른다. 미국 국채 금리는 ‘무위험 금리 - cy’로 표현할 수 있고, cy가 높을수록 미국 국채 금리는 더 낮아진다. cy는 투자자들이 더 비싼 값을 지불해서라도 (낮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하므로, 안전자산 지위의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