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현지시각),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2011년 S&P, 2023년 피치에 이어 세번째이며, 최근 10여년 간 미국 정부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 하향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미 2023년 말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어 예견된 이벤트였던 만큼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국내 증시가 5주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일부 매물 소화가 진행되었으나, 오히려 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소화해냈으나 불안한 투자심리는 여전했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가 반영된 20년물 미 국채 입찰 부진과 금리 급등 부담에 KOSPI는 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양 시장 모두 1%대 약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