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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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학적 해킹

social engineering hacking

사회공학해킹은 개인 및 심리 상태 등의 정보를 빼내는 것을 말한다. 1990년대 미국 국방부에 침투하며 유명해진 해커인 케빈 미트닉이 이런 행위를 ‘사회공학’이라고 부르면서 특정 해킹 기법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사회공학적 해킹의 예로는 공공기관 또는 지인을 사칭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피싱(phishing)’을 들 수 있다. 배송 내역이나 입사지원서, 논문 등으로 악성파일을 위장하는 것도 비슷한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영화 ‘서치’(사진)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 데이비드가 딸의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도 ‘사회공학적’ 해킹에 가깝다.
사회공학적 해킹의 피해는 막대하다. 뚫기만 한다면 기업 또는 기관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는 최단 루트여서다. 2016년 인터파크는 1000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를 유출시키는 사고를 일으켰다. 해커가 평소 한 직원이 동생과 나누는 이메일 대화를 유심히 살펴 악성 메일을 보낸 것이다. 직원이 별다른 의심 없이 메일을 열자 업무용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LG화학도 같은 해 피싱 메일에 당해 240억원의 피해를 봤다. 거래처인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의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가짜 이메일을 믿고 허위 계좌로 240억원을 보냈다가 이를 뒤늦게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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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Grab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 말레이시아 출신 앤서니 탄이 설립해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해 2018년 9월 현재 미얀마 등 8개 국가, 225개 도시에 진출해 무려 1억 명 이상이 이용중이다.

2018년 3월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한 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랩은 ‘승차 공유’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 물류 배달 서비스 ‘그랩 익스프레스’, 모바일 결제 시스템 ‘그랩 페이’ 등 모든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그랩은 2018년 6월 자사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인 ‘시리즈H'를 통해 도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현대자동차, 부킹홀딩스, 마이크로소프트(MS), 핑안캐피털, 야마하모터 등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또한 2019년 3월 6일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4억6000만달러(약 1조64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누적 투자액 8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금융, 식품 배달, 택배 배송, 콘텐츠, 디지털 결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온라인 동영상 업체인 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중국 업체인 핑안굿닥터, 종안인터내셔널과는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 보험 서비스를 함께 선보인다. 호텔 예약 업체 부킹닷컴, 아고다 등의 모회사인 부킹홀딩스와 협력해 호텔 예약 서비스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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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 고원

Golan Heights

19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시리아 군을 격파하고 점령한 갈릴리 호수 동쪽의 전략 요충지.
면적 1800㎢,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화산 현무암 지대다. 강수량이 많고 토지가 비옥해 예부터 농경과 목축이 성행했다. 고원에선 이스라엘 저지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50㎞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수자원의 약 40%를 이곳에 의존한다.이런 이유때문에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물러나지 않고 있다.

1973년 4차 중동전쟁 때는 시리아가 1400여 대의 탱크를 동원해 탈환에 나섰지만 또다시 패퇴하고, 이스라엘이 고원의 나머지 지역까지 전부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유엔은 1974년부터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두고 약 1000명의 평화유지군(UN DOF)을 주둔시키고 있다. ‘중동의 DMZ(비무장지대)’인 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유대인 정착촌을 30여 곳 건설했고, 1981년 아예 병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실효지배하지만, 국제법상 침략 점령지는 영토로 인정받을 수 없다. 하지만 2019년 3월 2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할 때가 됐다”고 트위트에 글을 올리면서 골란고원이 반세기 만에 다시 태풍의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