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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

Summit

IBM이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슈퍼 컴퓨터. 파이낸션타임스(FT)스의 2018년 6월 9일 보도에 따르면 서밋은 미국 에너지부(DoE)에 설치되 가동에 들어 갔으며 성능은 무려 200페타 플롭스(초당 20경회 부동소수점 연산 속도)로 기존 세계최고 슈퍼컴의 2배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슈퍼컴퓨터 계산 속도 순위에서 세계 선두였던 중국 슈퍼컴퓨터 ‘타이후즈광(太湖之光)’의 초당 9경3000조 회 연산처리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다.

서밋은 30년간 데스크톱 컴퓨터가 작업해야 할 분량을 불과 한 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미국이 슈퍼컴퓨터 연산 처리 속도에서 중국을 제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슈퍼컴퓨터는 컴퓨터의 F1(포뮬러원 경주)이라고 불릴 만큼 국가 기술력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

서밋 구축에는 인공지능(AI)이 사용됐다고 FT는 설명했다. 기존 슈퍼컴퓨터에 사용된 대규모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기술이 아니라 AI 기반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이 서밋에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슈퍼컴퓨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IBM은 이미지 처리 반도체(GPU) 기업인 엔비디아 등과 공동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서밋은 컴퓨터 심장부에 ‘파워9’으로 불리는 IBM 중앙처리장치(CPU)를 9216개 사용했고 계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2만7648개의 GPU도 채용했다. 서밋 크기는 테니스 코트 두 개 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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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미드 200

KRX Mid 200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우량 중형주 200종목을 묶은 만든 지수. 한국거래소가 2018년 2월 내놓은 통합 대형주 지수 KRX300과 비슷한 개념의 중형주 지수로 2018년 6월25일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가운데 관리종목, 투자주의 환기종목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을 1차 선정한 뒤 시장 규모와 유동성, 재무요건 등을 추가 적용해 지수편입 대상을 선별하는 절차를 거쳤다. 최종적으로는 이 중 KRX300에 편입된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산업별 구분 없이 선정했다.

KRX미드200은 유가증권시장 67종목(34%), 코스닥 133종목(66%)으로 구성됐다. . 코스피·코스닥시장 시가총액 700위 내에서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이내이며 유동비율, 재무상태, 주식 거래량 등에서 기준을 충족한 종목중 'KRX300'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200개 종목이 최종 선정됐다.

시총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35.6%, 코스닥 64.4%다. 코스닥 종목 비중이 23.3%(시총 기준 6.6%)에 그쳐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쏠려있다는 지적을 받은 KRX300에 비해 코스닥 비중이 훨씬 커졌다.

산업군별 시총 비중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포함한 헬스케어(44개)가 25.5%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정보기술(IT)·통신(57개) 24.6%, 산업재(30개) 13.7% 순이다. KRX300에 빠진 안트로젠 휴온스 SK디스커버리 에머슨퍼시픽 매일유업 JYP엔터테인먼트 KTB투자증권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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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 공동합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정상회담 후 서명한 공동합의문.
미·북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미·북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 4개 항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게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동안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은 ‘CVID’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핵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뜻하는 ‘V’가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혔다. 공동합의문에는 이 문구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비핵화 시한과 범위도 명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식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조치가 이른 시기에 시작될 것”, “(김정은이)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밝혔을 뿐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까지도 “CVID가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며 “미·북 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CVID’의 ‘C’조차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많다. 공동합의문에 북한 핵 폐기를 뜻하는 ‘북핵 비핵화’라는 문구 대신 북한이 주장해온 ‘한반도 비핵화’란 문구가 들어갔다는 점에서다. 이 표현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축소나 주한미군 철수’를 뜻하는 표현으로 써왔다.

핵 전문가인 아담 마운트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과거 북한과 맺은 어떤 합의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모호한 약속을 되풀이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체제보장 부문도 당초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종전합의에 서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종전 선언’은 합의문에 없었다. 북한이 요구해온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란 문구도 보이지 않았다. 후속 정상회담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합의문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북측 고위급 당국자가 이끄는 후속회담 계획만 거론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은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 경제 지원에 대한 합의 역시 명시되지 않았다.

미·북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美·北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안보 보장을 약속했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그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미·북 관계의 수립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상호 신뢰 구축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음을 인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선언한다.

1. 미국과 북한은 양국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의 갈망에 따라 미국-북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2.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한다.

3. 2018년 4월27일 남북한 정상회담의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

4. 미국과 북한은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이 양국 간 수십 년간의 긴장과 적대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음을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공동 협약의 조항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한다.

미국과 북한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측 고위급 당국자가 이끄는 후속 협상을 열어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미·북 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증진, 한반도와 세계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