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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북조

중국 "남부 지방의 물을 끌어다 북부 지방에서 쓴다"는 뜻으로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1952년 처음 제시한 대운하공사이다.
마오 전 주석이 남수북조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직후 중국 정부는 즉각 사업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으로 무리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2002년 당시 국가주석인 장쩌민이 사업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사업은 동선(東線), 중선(中線), 서선(西線) 세 갈래로 진행됐다. 이 중 창장 하류 장쑤성 장두시의 물을 산둥반도 웨이하이까지 공급하는 1467㎞의 동선 1기 공정이 2013년 12월 완공됐다.
2014년 12월 12일에는 중국 남부 후베이성 창장(長江·양쯔강) 인근 단장커우(丹江口) 저수지와 베이징시 남부의 호수 퇀청후(團城湖)를 잇는 인공수로
중선1기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창장 상류의 물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으로 옮기는 서선은 2014년 12월말 현재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이번 중선 1기 공정 성공으로 베이징은 연간 10억5000만㎥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베이징의 시민 한 명이 연간 소비할 수 있는 물이 50㎥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2050년께 전체 공사가 완공될 예정인 남수북조 사업은 총 5000억위안(약 88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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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제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 '9월 학기제'로도 불린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전 세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반구인 호주를 빼고 한국과 일본만 봄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 학생이 해외 유학을 갈 때나 외국인 학생이 국내 유학을 올 경우 6개월가량의 공백이 생긴다.

찬성론자들은 가을학기제를 시행하면 외국의 우수한 교수, 연구자, 유학생을 유입시키는 `학제의 국제 통용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긴 여름방학을 활용해 신학기 준비와 해외 인턴십을 하는 등 학사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반면 가을학기제를 반대하는 측은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제 개편 비용도 8조∼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가 회계연도인 미국과 달리 한국은 정부와 대부분 기업이 1월부터 12월까지를 한 회계연도로 하고 있다. 가을학기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월로 앞당기고 기업의 채용 시기도 조정해야 한다. 국내외 유학생을 위해 전체 학생의 학기를 바꿔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국민 정서도 있다.

이 때문에 1997년 김영삼 정부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가을 학기제 도입을 검토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14년 말 박근혜 정부때 교육부가 가을학기제 도입 여부를 공론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점화됐으나 상기와 같은 우려로 무산됐다.

2020년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학사 일정 조정 등으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번 기회에 국제적 흐름에 맞춘 가을학기제를 제도화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