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그린 뉴딜정책

Green New Deal Policy

그린 뉴딜은 '그린(green)'과 '뉴딜(New Deal,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추진한 일련의 경제정책)'의 합성어로,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 촉진을 끌어내는 정책을 말한다.

그린 뉴딜은 기존 경제·산업 시스템을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시키는 대변혁을 지향하며,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을 핵심으로 한다.

이 개념은 2007년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그린코드(Code Green)」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프리드먼은 미국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면서도 국제적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녹색 버전 뉴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청정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 에너지 산업의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국제 질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그린 뉴딜에 대한 논의는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본격화되었다.

2008년 영국에서는 정부 투자와 저탄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그린 뉴딜을 제시했고,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UN환경계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서 그린 뉴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SVB

Sillicon Valley Bank

1983년 설립된 미국의 벤처캐피탈 및 기술 스타트업 전문은행.

2022년 말 기준 약 209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으며 미국에서 16번째로 크고, 실리콘밸리 내에선 가장 큰 은행이었다.

SVB는 벤처기업·임직원의 예적금을 받아 다시 유망 벤처기업에 대출 및 벤처기업 금융중개·지분투자를 해왔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이 돈을 또 다른 기업에게 지원하는 사업 구조다. 기술력은 있지만 경영 역량이 부족한 벤처기업에 각종 컨설팅, 행사유치, 보고서작성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해 왔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자금난에 몰린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SVB는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10일 (미국 현지시간) SVB의 지주회사인 SVB파이낸셜그룹은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으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을 어쩔 수 없이 매각했고 이로 인해 18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고,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이 발생해 결국 하루 만인 2023년 3월 11일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은행이 폐쇄된 사례이다.

그 다음 날인 2023년 3월 12일 미국 정부는 SVB 파산에 대응하기 위해 SVB 고객의 예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고 스타트업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