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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물류센터

airborne fulfillment center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특정 물품 수요가 많은 지역에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거대한 창고형 비행선. 최단시간에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이 비행선에는 물품배송용 드론(무인항공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 공중물류센터(AFC)에 대한 특허를 2016년 4월 미국 특허청(USTPO)에서 승인 받았다.

아마존이 구상하는 공중물류센터는 13.7㎞(약 4만5000피트) 상공에 떠 있는 열기구 형태의 대형 비행선에 꾸민 창고 형태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AFC에서 대기 중인 드론이 물품을 싣고 가 최단시간에 주문자에게 배송한다. 드론은 온도 조절장치까지 내장돼 음식도 배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사람, 물품, 드론을 지상에서 AFC까지 싣고 다닐 수 있는 대형 셔틀에 관한 아이디어도 특허에 담았다. 이 셔틀이 수시로 AFC에 드나들면서 물품을 공급한다. 지상에서는 원격 컴퓨팅 등을 이용해 AFC에 있는 물품 목록을 수시로 확인한다.

AFC는 특정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물품 수요, 날씨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예컨대 중요한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 주변으로 이동해 간식, 기념품 등을 즉시 배달할 수 있다. 또 음향 장치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경기장 주변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관중이 광고를 보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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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요건 상장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로 2017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실상 주간사의 추천만으로 유망기업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시가총액(공모가×발행주식 총수)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적자기업이 대상이다.

이전에 적자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통로는 기술성평가 특례상장만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중소기업에만 한정돼 있고, 바이오 기업에 편중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 요건 이외에 시가총액 또는 자기자본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요건이 완화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8년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상장 3년 이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정책자금 융자도 허용된다.
중진공은 2018년에 기술과 사업성은 우수하나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장기저리로 3조7000억원을 융자해줄 계획이다.

때문에 적자였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자금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의 사례를 한국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테슬라 요건 신설로 성장성 있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상장·공모 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상장 주관사는 풋백옵션의 부담을 지게 된다. 상장 후 3개월 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일반투자자가 원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물량을 다시 사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부담 때문에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제도가 도입된지 수개월이 지나도 전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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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Alexa

미국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014년 내놓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비서. 아마존에서 179달러짜리 원통형 스피커 ‘에코’를 사서 설치하면 목소리로 각종 가전기기나 난방, 조명 등을 작동할 수 있다. 자동차와 연계해 추운 날 집안에서 시동을 걸고 히터를 미리 켜둘 수도 있다. 궁금한 뉴스를 알려주거나 일상적인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2019년 1월 6일 발매된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디바이스(전자기기)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알렉사가 설치된 AI스피커, 스마트폰 등의 기기가 팔려나간 수량을 합하면 1억 대가 넘는다”고 밝힌바 있다.

원래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하며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를 돕는 AI비서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쓰임새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월에 개최된 세게최대전자쇼 CES2017에서 세계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알렉사를 자사 제품에 활용한다고 발표 했다.
가전 업계에선 LG전자가 냉장고, 월풀이 오븐에 알렉사를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AI 냉장고는 사용자가 요리를 하면서 음성 명령을 이용해 음악 재생, 뉴스 검색, 온라인 쇼핑, 일정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자동차 기업 중에선 포드와 폭스바겐이 알렉사 시스템을 차량용 음성비서에 사용하기로 했다.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음악을 틀거나 인터넷 검색,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알렉사와 대화하면서 수행할 수 있다.

글로벌 AI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아마존 알렉사를 필두로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아이폰 시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빅스비, LG전자 씽큐 등 AI 플랫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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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세

Destination-Based Cash Flow Tax

미국 기업의 현금흐름 유입에서 유출을 제외한 부분(순현금흐름)에 20%(법인)~25%(개인사업자)에 매기는 세금으로 2016년 6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제안한 개념이다. '국경조정세'라고도 부른다.

미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부채를 이용한 투자를 억제하며 영토주의 과세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현금흐름세는 기업 이익에 과세한다는 법인세의 기초부터 허무는 파격적인 구상이다. 선진국 최초로 법인세를 없애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해외 과실송금 쉽게

이렇게 하겠다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미국은 기업이 세계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에 고율로 과세(연방정부의 기본 법인세율 35%, 주정부 세금 포함 시 최고 38.9%)한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은 해외 이익을 본국에 들여오지 않고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쌓아 놓고 있다.

하지만 순현금흐름에 과세하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고정자산에 투자할 때 종전에는 5년이나 10년 등 감가상각 기간에 걸쳐 장기간 비용처리가 됐지만 현금흐름 기준으로는 첫해에 몽땅 비용(현금지출)으로 처리된다. 해외에 쌓여 있는 과실을 투자 형태로 가져오도록 유인할 수 있다. 또 타인자본(부채)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인센티브(이자비용 발생)가 사라져 기업이 불필요하게 부채를 지는 일이 없어진다.

수입업자 부담이 커지고 수출업자 부담이 줄어 수출 촉진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이 방안을 시행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 촉진 효과가 곧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공화당은 이 과정에서 세계주의 과세 체제를 영토주의 과세 체제로 바꾸자는 주장도 하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공화당 하원의원의 구상엔 단점도 있다. 윌리엄 게일 미국 세금정책센터(TPC) 공동사무국장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도입하려면 상당한 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정 과정에서 당초 의도한 긍정적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세율 인하와 동시에 적용한다면 연방정부 세수가 향후 10년간 9000억달러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재무장관)는 2017년 1월 8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이 방안이 빈부격차를 확대하고, 정부 재정 기반을 갉아먹으며, 보호무역적 기조를 강화하고, 달러화 강세를 촉진해 세계경제를 뒤흔들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