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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

quiet quitting

직장에서 퇴사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떠나서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이들은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업무 시간 외에는 회사 연락을 받지 않고, 주말에는 회사 업무를 처리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회사에 기여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업무만 처리한다.

자이들 플린(Zaidle Ppelin)이라는 미국의 20대 엔지니어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관련 동영상이 특히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크게 호응을 얻으며 널리 퍼지게 됐다.

조용한 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타난 근무조건, 조직문화, 보상 등에 대한 불만과 대규모 이직 현상인 대퇴직(big quit)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탕핑(躺平)'이라는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과도한 근로 문화에 대한 항의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탕핑은 중국 정부에 의해 사회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되어 관련 게시물이 검열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조용한 퇴사는 이미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와 함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직장인 중 상당수가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조용한 퇴사가 주요한 직장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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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티즘

Resenteeeism

리젠티즘(Resenteeeism)은 '영혼 없는 출근'을 의미하는 프리젠티즘(Presenteeism)과 '분개하다'는 뜻의 리젠트(Resent)를 합친 신조어로, '분개주의'라고도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내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상태를 넘어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도 경제적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직원들의 상태를 묘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에 의해 2023년 초 새로운 직장 트렌드로 소개되었으며, '로타 클라우드'라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체에 의해 창출되었다. 이 현상은 직장에서의 만족도가 저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직장을 유지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다.

리젠티즘은 2021년 발생한 대퇴사(Great Resignation)와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트렌드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가 큰 배경으로 작용한다. 이는 직장인들이 일과 근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결과로, 조용한 퇴사와 비교할 때 리젠티즘은 불만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조직 내 불만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조직과 기업은 개인의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성취감과 소속감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조된다.

코로나19 이후 일과 근무 환경에 대한 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직장인들이 심리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며 이러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갤럽의 조사 결과와 국내 취업 플랫폼 사람인의 조사 결과와 같은 데이터는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주며, 대퇴사, 조용한 퇴사, 리젠티즘의 연속선상에서 노동 시장의 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조직과 기업이 직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구조적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