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산업의 변화

글로 전하는 긴 여운, 텍스트의 힘 2화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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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서점의 문화 공간화] 국내 대형 서점은 Z세대의 도서 구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었으며, 단순 도서 판매를 위한 공간에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


• 5대 주요 서점(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리브로)의 2024년 매출액 합계는 2조 2,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약 883억 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023년 114억 원 적자에서 189억 원 흑자로 전환됨⁴


-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2024년 Z세대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2025년 1~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감


• 오프라인 서점은 카페 운영, 전시, 강연 개최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여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 중임


- 교보문고는 전시 공간인 ‘교보 아트스페이스’를 운영하여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아난티(Ananti) 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셀렉트숍 겸 서점 ‘이터널저니(Eternal Journey)’는 신간 위주 진열 대신 취향 기반 도서 큐레이션, 저자와의 북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자에게 특별한 독서 경험을 제공함

⁴ (사)대한출판문화협회, ‘2024년 출판시장 통계’

[독립 서점과 큐레이션의 부상] 대규모 유통망이나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서점 운영자의 취향과 철학에 따라 운영되는 독립 서점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독립 서점은 특정 주제에 특화된 도서 큐레이션, 예약제 운영을 통한 프라이빗 독서 등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음


• 독립 서점과 관련된 자료를 보관하고 서비스하는 기업 ‘동네서점’에서 발간한 보고서 <동네서점 트렌드 2024>에 따르면, 2024년 전국 독립 서점 수는 총 926곳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함


• 개성 있는 콘셉트와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글쓰기 모임, 토론 모임, 문화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형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독립 서점은, 독서를 취향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로 확장하며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음

[디지털 독서 플랫폼 성장] 스마트폰, 태블릿, 전자책 리더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고 독서 구독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Z세대는 종이책 이외에도 전자책, 오디오북, 도슨트북, 챗북(Chatbook)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를 즐김


• 대표적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KT 밀리의서재’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 890만 명을 돌파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함. 카페와 제휴한 복합 문화 공간인 ‘밀리 플레이스’도 운영하여 온라인 기반 구독 혜택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확장함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의 인기] 인스타그램·유튜브와 같은 사진과 영상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네이버 블로그·스레드와 같은 텍스트 중심 네트워크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짐


• 블로그는 ‘틱톡’,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유튜브 ‘쇼츠(Shorts)’ 등 숏폼 콘텐츠와는 달리, 콘텐츠의 형식과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텍스트만으로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어 Z세대 사이에서 디지털 일기장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얻음


- <2024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신규 블로그 생성 건수는 214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함. 블로그 창작자 수도 2020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그중 10~30대가 45%를 차지하는 등 MZ세대 유입이 활발함


•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리테일에 따르면, 스레드는 지난 4월 기준 국내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09만 명을 기록하고 앱 사용 시간도 832.2%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임


- 스레드는 사진이나 영상보다는 텍스트가 중심이 되어 진솔한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

[독서 용품 시장의 확대] 독서에 대한 관심은 책 꾸미기, 필사 활동 등으로 확장되며 독서 용품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음


• Z세대는 북커버, 책갈피, 스티커 등을 활용해 책을 꾸미는 등 개인의 취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독서 영역에서도 ‘토핑 경제(Topping Economy)⁵’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음을 나타냄


-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문구박람회 ‘인벤타리오(Inventario)⁶ : 2025 문구 페어’에는 4일간 2만 5천여 명이 방문하여 Z세대의 문구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줌


•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함. 학업이나 사무적 용도로 사용되는 문구 용품들이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오브제로 재조명되고 있음

다양한 독서 용품 ‘북커버와 책갈피’

교보문고에서 판매하는 '북커버'와 '책갈피'이다.

자료: 교보문고, 29CM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 전경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자료: 《매일경제》

⁵ 피자에 토핑을 추가하듯 기성 상품에 나만의 독창성을 덧붙이는 소비(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5』)


⁶ ‘인벤타리오(Inventario)’는 물건과 기록의 목록을 의미함. 흩어져 있는 도구와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기록하고, 브랜드와 제품, 창의적 아이디어를 목록화하여 소개하는 박람회의 취지가 담김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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