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더 심각해진 중동 사태, 시장 불안 심리 지속
-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미국 연준의 6월 FOMC 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에 대부분 부합했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에서는 성장 전망은 하향, 실업률과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가장 주목했던 연말 목표금리는 2025년 말 3.9%를 그대로 유지, 하지만 2026년과 27년 말 목표금리는 기존 2회 인하 전망에서 1회 인하 전망으로 역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소극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예상대로 ‘매파적 동결’을 의미한다.
- 한편,주말사이에는중동사태가더심각해졌다.미국은직접이란의핵시설3곳을 공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공격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항전할 뜻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며, 이 안건은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수급 차질로 급등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 23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이다.
- 이번 주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 사태의 확대 여부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 사태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가 얼마나 올라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약 사태가 단기간에 종료된다면 유가 상승에도 금리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전쟁이 다른 국가들로 확전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에 부정적이다.
-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서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은 1,190원에서 1,240원까지 상승했다.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더라도 전세계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그 해 11월에는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급등한 바 있다. 따라서, 중동 사태의 확전과 유가의 등락, 전쟁의 장기화 여부가 금리와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