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6월 4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미국 연준의 6월 FOMC 결과는 예상대로 ‘매파적 동결’이었다.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지만, 물가 전망이 상향되었고, 연준의 금리인하 시계는 더 지연되었다. 주말 사이에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미국에 대해 강한 항전 의지를 보였다.

이란은 또한 전세계 원유 수송의 2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동 사태가 확전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 지속은 전세계 물가상승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는 경제활동을 다시 위축시키며 중앙은행의 고금리를 지속시킨다. 이는 채권과 주식, 원화에 모두 부정적 요인이다.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중동지역 불확실성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갈등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안전자산선호가 나타나며 금리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봉쇄는 국제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발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며 단기 상방압력이 있을 수 있으나, 2차 추경 안 발표로 국채발행 규모가 확정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 상단이 제약되는 흐름을 예상된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안전자산선호로 인한 달러 강세에 1,390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이란의 정치적·경제적 타격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봉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또한 정부가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발생 시, 즉각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선언하는 등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도 환율을 무겁게 만들 수 있다.

한편 금주 정부의 30.5조원 대규모 추경 안의 국회 통과 기대와 더불어, 이로 인한 국내증시 호조 및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오히려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둔다. 금주 환율의 단기 상단은 1,390원, 하락 전환 시 전 저점인 1,350원까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