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에 금리 상승 예상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으나,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예상보다 높게 책정한 점이 물가상승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했다.
6월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이 7월 금리인하에 열려있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으나,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연준 금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인 물가상승률과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며,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가 본격화되며 6월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예상을 상회한 점을 반영해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상호관세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전주대비 8bp 상승한 4.41%로 마감했다 (그림 3).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지표에서 기존에 부과했던 보편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6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 (그림 4)으로 발표될 경우 트럼프의 고관세 기조가 향후 물가를 추가로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할 경우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 이후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만큼, 국가별 관세 협상 이슈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인하 여부는 트럼프의 국가별 관세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가격 움직임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강도를 높일 경우, 수출 측면에서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리인하 시점이 당겨짐으로써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국고채 금리가 미 국채금리와 동조하고 있어,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1~4.54%, 국내는 2.77~2.93%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