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불확실성 고조, 달러/원은 빅 피겨 1,400원 목전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의 물가 불안 및 소비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등에 상승하며 1,390원대에 진입했다. 미국 상호관세 이벤트로 인한 위험회피심리가 원화 약세를 자극한 가운데, 미국의 6월 CPI에서 관세 여파가 일부 확인되며 달러가 강세 전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압박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되었다. 이번 주도 역시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독립성 훼손 이슈가 외환시장의 주된 재료가 될 전망이다. 또한 금주 발표될 한국 2분기 GDP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달러/원 환율은 7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이제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400원대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림 5). 이 같은 환율 상승의 상당 부분은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에 기인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구조 특성 상, 관세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지는 패턴이 관찰된다. 그 외에도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구조적 달러 수요도 원화 고유의 약세 요인 중 하나로 작용 중이다.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관련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도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은 빅 피겨인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관세 불확실성 및 일본發 달러화 지수 상승은 상방 재료로, 반면 트럼프의 연준 금리인하 압박은 하방 재료로 작용하며 혼조세가 예상된다. 관세 이슈가 고조될 수록 원화 약세 압력이 심화, 여기에 일본 엔화 약세에 미 달러화 지수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달러/원은 1,400원 상회도 가능하다.
1,400원 상회 시,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1,410원 부근이 다음 기술적 저항선이다. 반면, 트럼프의 파월 해임 압박 등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및 독립성 훼손 우려는 달러 약세 요인이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반락, 기술적으로는 50일 이동평균선인 1,370원대까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