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페어: 내 취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발견의 기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25, 더메종
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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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3줄 요약

  • 코로나19 이후 리빙과 개인화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더 메종과 같은 리빙페어가 주목받고 있어요.
  • 리빙페어에서 개인의 취향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간 트렌드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험할 수 있어요.
  • 이제 집은 생활을 넘어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어요.

팬데믹을 거치며 집이라는 공간과 리빙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어요.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을 갖고자 하는 욕구와 더불어 자기 개성과 취향이 담긴 공간을 가지려는 수요가 높아졌는데요. 리빙 페어와 개인화된 공간 큐레이션도 인기예요. 대표적인 리빙페어와 리빙 트렌드를 살펴볼게요.

Writer 김정현 ✍️

도시의 흥미로운 장소와 사람들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취향에 관한 에세이 『나다운 게 뭔데』를 썼고, ‘시티 털보’라는 이름으로 숏폼 콘텐츠도 만들고 있어요.

“리빙페어: 내 취향을 담은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발견의 기회” 리빙페어에 온 남녀가 소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리빙페어 전시장에는 서랍장과 의자, 조명, 컵, 그릇, 화분이 있습니다.

개인화된 공간에 대한 관심

리빙이란?

리빙(living)이란 단어는 거주, 생활을 말하지만, 요즘에는 개인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말해요.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 물리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공간에서 이뤄지는 삶의 방식, 라이프스타일도 포함하죠.

리빙페어란?

리빙페어는 가구, 생활 소품 등 최신 리빙 트렌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예요. 리빙 전문가들을 한 데 모아놨기 때문에 현재의 리빙 트렌드, 라이프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죠. 다양한 브랜드와 작가, 디자이너의 상품과 콘텐츠를 생생하고도 압축적으로 살펴보기에는 리빙페어만한 게 없어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과 리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리빙페어에 참가하는 브랜드와 관람객도 많아졌어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더 메종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빙페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빙 페어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더 메종이에요. 각각 어떤 행사인지 살펴볼게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국내 최대 규모 리빙디자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SLDP)>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디자인 전시회예요. 미디어 기업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약 20만 명의 관람객에게 국내외 유수의 리빙 브랜드와 디자이너,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이죠.

더 메종: 프리미엄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더 메종>은 더 나은 공간, 더 나은 삶을 위한 프리미엄 리빙 전시를 표방하는 리빙 페어로, 올해 4회째가 열렸어요. 프리미엄 홈 스타일링 전시회 <홈·테이블데코페어>의 연계 전시이기도 해요. SLDP와 더 메종 모두 2025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는데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각 500개, 350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소개했어요.

한 여성이 서로 다른 모양의 3가지 리빙 구조를 보고 있습니다. 각각 초록색, 분홍색, 베이지색의 집인데 소파와 조명, 서랍장의 모습이 서로 다릅니다.

2025 리빙 트렌드 키워드는?

두 페어에서 공통으로 나온 키워드는 개인화, 다변화, 취향이에요. 특정한 거대 유행과 양식을 넘어서 개인의 취향과 필요,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죠.


2025 SLDP의 핵심 세션이었던 ‘디자이너스 초이스’에서는 3인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가 각각 ‘Studio’, ‘A.P.T.’, ‘Mansion’이라는 컨셉추얼 하우징을 연출했는데요. 세 유형의 디자인과 기능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통해 거주자의 이상과 경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주거 형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2025 더 메종에서는 취향 기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특히 ‘Signature 4: 취향의 정점’ 특별 기획관을 통해 감도 높은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국내외 편집샵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어요.


집은 이제 단순히 잠자고 밥 먹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녀요. 그와 동시에 유행 따라 남들 하는 대로 그저 예쁘게 꾸미는 공간의 범주에서도 한 발짝 나아가죠. 평소 나의 생활 패턴과 인테리어 취향, 이 모두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공간’으로서 집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오프라인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리빙,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향한 뜨거운 관심 뒤에는 오프라인 공간 경험의 확대라는 요인도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풍성한 즐길 거리로 채워진 오프라인 공간에 머무는 것이 여가 생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죠. 특히 이색적인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각양각색의 리테일, 문화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여가와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녀요. 시야를 넓히며 자기 취향을 탐구하는 과정인 동시에 체험과 소비를 통해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주요한 수단이 되죠.

인스타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 경험’의 인기

2025년 6월 8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 ‘카페투어’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 수는 약 1,080만 개. ‘핫플레이스’는 300만, ‘소품샵’은 180만, ‘독립서점’은 39만의 수치를 기록 중이에요. 카페나 맛집, 편집샵 등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자, 장소 추천에 특화된 계정도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소개하는 ‘도보마포’나 ‘서촌에디터’, 테마와 카테고리 기반의 정보를 제공하는 ‘블림프 스페이스', 미식 분야에 집중하는 ‘플라토 매거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일 텐데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매력적인 공간에 관한 정보를 발 빠르게 습득한 MZ세대는 도장 깨기를 하듯 방문-체험-인증을 거치며 자기 나름의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어요.

두 사람이 팝업스토어 앞에서 들뜬 모습으로 한 발로 점프를 하며 팝업스토어를 보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에는 노란색, 분홍색 박스가 있고 한 박스에서는 하트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간 경험의 상징, 팝업스토어

이제는 필수 마케팅으로 자리 잡은 팝업스토어 역시 공간 경험에 진심인 세대의 즐거운 놀이터예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의 응답자 중 75.6%가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그중에서도 20대의 61.8%가 ‘내가 가고 싶은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경험이 있냐’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했어요.


먼 거리에 동반되는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지속적인 방문을 이어가는 걸 보면, 새로운 공간이 주는 새로운 경험이 MZ세대의 일상에 꽤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 것 같죠? 예쁜 곳에 놀러 가는 게 단순한 소비 패턴이나 오락거리로 보일지 몰라도, 누적되는 경험의 힘은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거예요.

영감을 주는 편집샵, 소품샵

세 사람이 편집샵, 소품샵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셀카를 찍고 있고, 한 사람은 스마트폰을 들고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옷과 상품들을 보고 있습니다.

공간 큐레이션에 대한 니즈

집이라는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용 방식, 선호하는 인테리어와 물건의 스타일은 개인화되고 다변화되고 있어요. 특정 단어 몇 개로 수렴되는 거대한 유행보다 세분화된 니즈를 아우르는 다양한 선택지와 신뢰할 만한 안목과 감각을 지닌 주체의 큐레이션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공간 큐레이션, 리빙 편집샵의 대표 주자

2019년에 국내 첫선을 보인 ‘더콘란샵'은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이에요. 전 세계 품질 좋은 하이엔드 디자인 제품을 엄선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매장의 대표 주자로 통하죠. 단순히 비싸고 좋은 물건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공간의 콘셉트와 구성, 배치를 먼저 정한 뒤에 이에 맞는 제품을 선별하는데요. 이 섬세한 제안은 불필요한 옵션을 따져보게 될 고객의 수고를 줄이는 대신 자신의 공간을 상상하며 좀 더 입체적인 시선으로 물건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해요.


그 밖에도 해외에서 수집한 이국적인 감성의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소개하는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티티에이(t.t.a)’, 문화 예술 창작자의 작품을 선별한 아트 커머스 '카바 라이프’ 등의 큐레이션형 매장은 규모와 상관없이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요. 일반 대형 소매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제품군과 샵의 관점과 취향이 드러나는 제안 방식은 개성 넘치는 공간을 추구하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에요

영감을 주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남다른 감각과 안목의 집: 보그 코리아, 오늘의집, 29CM

온라인에서 접하는 여러 리빙,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의 역할도 적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돌아볼 수 있는 풍부한 레퍼런스를 제공하거든요.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에서 제작하는 유튜브 시리즈 ‘보그 리빙’은 디자이너, 뮤지션, 작가 등의 근사한 집과 오피스를 소개하고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세터의 집과 물건 이야기를 전하는 시리즈 ‘취향수집가’를 선보이고 있어요. 남다른 감각과 안목을 지닌 사람들의 공간을 통해 영감을 주고 대리만족을 선물하고자 하는 콘텐츠죠. ‘감도 깊은 취향’을 내세우는 29CM 역시 ‘잘사나보세'라는 콘텐츠를 통해 직접 고른 아이템으로 채운 공간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한 사람이 왼쪽에 쇼핑백을 든 채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서랍장, 의자, 그릇 등 리빙 소품이 떠 있습니다.

전국의 1인 가구 이야기: 자취남

한편 유튜브 채널 ‘자취남’은 지금까지 1,300곳이 넘는 1인 가구의 자취방을 소개하는 콘텐츠예요. 거주 지역과 주거 형태부터 집의 가격 및 장단점, 살림 노하우까지 실제 집들이를 하듯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죠. 단순한 인테리어 정보를 넘어 우리 주변 누군가의 생활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콘텐츠예요.

가성비와 가심비와 감성비 사이

한때는 가격 대비 성능과 품질을 중시하는 ‘가성비’ 열풍이 불었어요. 이후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기도 했죠. 최근에는 가성비와 감성을 두루 갖춘 ‘감성비’까지 등장했어요. 여기에 무엇이 더 좋고 나쁜가는 없다는 걸 아실 거예요. 중요한 건 각자의 소비를 통해 나를 닮은 공간을 꾸려가는 과정이니까요.

무인양품과 자주, 이케아와 다이소

거슬리지 않는 단정한 디자인과 통일성 있는 톤앤매너,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까지 갖춘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마 ‘무인양품’으로 향하지 않을까요? 무드는 비슷하되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자주’를, 북유럽 감성을 한 스푼 담을 수 있다면 셀프 조립이어도 상관없다고 하는 분들은 ‘이케아’를 찾을 테고요.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아이템으로 집을 채우고 싶어 국내 스몰 브랜드만 애용하기도, 다 필요 없고 가장 쉽고 편하게 저렴한 물건을 구하는 게 중요해 ‘다이소’ 외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같은 평수와 같은 구조의 아파트에 살아도 그 속의 담긴 장면은 제각각이에요.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가구 배치,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에 관상용 오브제를 얼마큼 두고 빼느냐까지 구석구석 살펴보면 거주하는 사람의 면면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집은 생존에 필요한 욕구를 해결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생산과 소비와 휴식이 모두 발생하는 장소이며 눈치 안 보고 무용한 가치를 마음껏 실현해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해요. 이제는 개인의 필요와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만의 공간을 고민해 볼 때예요.. 여러분이 바라는 ‘나를 닮은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이 콘텐츠는 2025년 6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외부 필진의 원고는 KB Think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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