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원 신고가 경신... 마포에 무슨 일이?

부동산 이슈트렌드
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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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국평(국민평형)이 2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해 화제입니다. 마포구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조치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량이 크게 급증하는 모습인데요. KB부동산이 마포구의 최근 집값 현황과 그 배경,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마포, 26억원 시대 개막

'마포'구 주요 '아파트 신고가' 사례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를 통해 그래프로 정리했다.

서울 마포구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축 단지 중심으로 수 억원씩 뛰는 거래 사례가 연이어 나오며 '26억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먼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94㎡가 지난 6월 10일, 26억5,0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단지 최고가이자 마포구 전체에서도 이례적인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평형대가 5월에 각각 25억원(16층), 25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달 사이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3개월 전에 지난 3월에도 24억원에 거래됐으니 석 달 만에 2억이 넘게 오른 거죠. 이 단지는 입주 5년차 아파트로 총 18개 동에 최고 27층, 1,694가구 규모 대단지입니다.

'마래푸'로 알려진 또 다른 마포구 대장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 전용 84.89㎡도 지난 6월 9일, 23억원(10층)에 손바뀜 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해당 평형은 올해 2월 20억원(18층), 3월에는 21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어, 불과 약 4개월 만에 3억원이 올랐습니다.

25년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주간 변동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이 같은 흐름은 마포구 아파트 전반의 가격 상승세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1주차(6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마포구는 한 주 만에 0.81%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 중 양천구(1.00%), 과천(0.9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마포 집값, 폭등 이유는?

마포구 집값 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한 이른바 '풍선효과'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들의 거래가 까다로워지자, 비교적 규제가 덜한 마포구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한 것인데요.

특히 마포는 교통 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규제 지역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고, 이런 점이 최근 매수세를 더욱 부추긴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25년 1월부터 6월까지 '마포'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실제로 마포구는 지난 3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재지정한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166건에서 2월 357건으로 증가했고, 3월에는 479건까지 급등했습니다. 이후 4월에는 343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5월 449건, 6월 456건을 기록하며 다시 400건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7월 금융당국의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자극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가 본격화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수요자들이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심리로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이죠.

여기에 마포처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채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지역들이 향후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했단 해석도 있습니다.

마포 집값, 계속 오를까?

'마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과 '6.27 규제'로 당분간 상승세 둔화 혹은 정체 가능성 높아, 급격한 하락은 NO라는 문구가 위치해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마포 집값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최근 정부가 6월 2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마포 집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주택 가격이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점입니다.

마포구 주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이미 10억원을 훌쩍 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6억원 이상의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매수자들이 마련해야 하는 현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지며, 매수 심리가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마포구는 여전히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생활 인프라, 그리고 재개발 기대감 등 강력한 수요 요인을 갖추고 있어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규제 강화에 따른 단기적 조정 국면을 거친 뒤 점차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마포구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과 그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급격히 달아올랐던 마포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부의 강화된 대출 규제를 만나 어떤 변화를 겪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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