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CEO "20년안에 비행차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커질 것"
광저우에 새로운 비행차 공장 건설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의 허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0년내에 비행차가 전기차보다 더 큰 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EV100포럼에서 "올해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eVTOL) 사업에 30억 위안(약 6천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현재 저고도 비행차의 판매량은 자동차 판매량의 3~5%에 불과하지만, 판매 수익 측면에서 볼 땐 20%를 차지한다"며 "전 세계 비행차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 이내에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육상 차량 시장의 두 배 크기"라고 말했다.
샤오펑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광저우에 새로운 비행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이 2026년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1만 대의 비행차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자율주행 차량 호출 플랫폼 '아폴로 고'가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협력해 2028년까지 1천 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리 오토(Li Auto)는 자체 차량 운영 시스템 할로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리 오토는 이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 안드로이드와 같은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샤오펑의 발언이 중국의 자동차 및 기술 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해진 전기차(EV)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