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하방 압력을 확대하는 요인 (1) 트럼프발 불확실성, (2) 인프라 투자 실망감
끝을 모르고 오르던 인도 증시가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부진한 흐름이다.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주요 원인이라 판단한다. 트럼프 당선 이후 루피 약세와 관세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세로 돌아섰고, 연초 FY26 예산안에서 인프라 예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정부의 제조업 육성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美-印 정상회담, 양자 무역 협정 및 제조업 분야 협력 등 긍정적인 내용 확인
다행히 2월 12-13일에 열린 미국과 인도 정상회담에서 주력으로 다뤄진 내용이 “무역 협정에 대한 논의,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무역 협정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5,000억 달러 (1,365억 달러, 2023년 기준)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도 노동 집약 제품의 대미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인식한 듯, 인도 정부는 정상회담 직후 가을에 1단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적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새로운 희토류 수입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희토류 매장량 5위 국가인 인도와 무역 협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 협력 부분에서는 반도체, AI, 원자력 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보고서에서 짚어봤듯 (2/10), 인도 정부는 인프라 투자 자금 출처를 정부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일 뿐, 여전히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의 제조업 협력 확대 속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원은 인도 제조업 부문의 유의미한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