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우려 완화를 단 번에 가격에 반영한 미국주식. 이전처럼 비중을 크게 확대하려면 더 확인해야 할 것들
PANICAN이 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중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율을 104%에서 125%로 상향 조정. 보편관세 10%는 유지. 엊그제 트럼프 대통령은 PANICAN (Panic에 빠진 American)이 되지 말라며,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 그러나 주식시장 급락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국채 매도세가 강해지자 상호관세 부과 13시간만에 유예를 선언. 여느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음. 반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채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사실상 항복 (4/9)
1) 관세 정책의 최대치를 확인했을 거라는 기대를 단 번에 반영한 주가. 수입 금액 가중으로 관세율이 크게 낮아진 건 아님. 미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3.4%인데, 여기에 125%의 관세를 부과했고 나머지 나라에는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수입 금액 가중 관세율은 25.4%. 중국에 추가 50%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전이었던 25%와 비슷. 중국에만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에 우회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중국의 미국 수입 비중이 10%로 낮아진다고 해도 수입 금액 가중 관세율은 21.5%. 상호관세 철회 직전까지 의약품 관세가 곧 나올 거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걸 보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후에 관세 정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 있음. 관세로 인한 부정 영향과 관세 불확실성이 낮아졌지만, 이런 변화는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가격에 반영. 평균 관세율이 25%이고 기업이 이를 모두 떠안았을 때 S&P 500의 EPS가 15.9% 낮아진다는 추정을 활용해보면 (4/4 안소은), 중국의 우회 수출로 평균 관세율이 20%까지 낮아져도 EPS는 12.7% 낮아짐. 미국 주식 하락 이유가 관세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술 우위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전고점 대비 11% 하락한 수준까지 반등한 S&P 500이 추세 상승하기 위해서는 관세 우려가 더 낮아지고 기술 우위를 재확인해야 함.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 몇 시간 만에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유예하는 모습을 본 시장은, 고강도 관세를 재시행하기 어려울 거라고 평가. 관세 정책의 최대치를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시장은 주가지수의 바닥도 확인했다고 생각. 5%의 재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바닥이 깊지 않다면 미국주식 비중은 다시 시장비중으로 놓는 게 바람직. 추가 급락 위험은 낮아졌지만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서 업종 스타일 비중도 시장비중으로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