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가 더 오르기 전에 당겨 온 수요로 높아진 경제활동, 이 수요가 사라질 때 즈음에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감세안
관세로 수요를 당겨온 만큼, 예상보다 높을 1분기 GDP 성장률.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는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2.2%로 추정. 1분기에 금 수입이 급증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크게 낮은 영향이 컸음. 이를 배제하고 보면 GDP 성장률은 -0.1%로 추정. 0%에 근접한 수치인데, 다음주 수요일 (30일)에 나올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그보다 높을 전망. GDPNow는 ISM 같은 서베이 지표를 사용하는데, 서베이 지표의 부진과는 달리 실물 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움츠러들게 하면서 서베이 지표가 부진하지만,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재고를 쌓는 수요가 강했던 탓에, 심리가 위축된 것과는 달리 실제 경제활동은 매우 활발. 3월 소매판매가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게 가장 대표적인 예 (4/17).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의외의 수요도 생기고 있음. 아시아에서 수입품이 많이 들어오는 미국 서부 항구 근처에 보세 창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함. 보세 창고는 최대 5년까지 물품을 저장할 수 있는데, 창고를 나오기 전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음. 따라서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단 수입해서 보세 창고에 쌓아두고, 관세가 일시적으로라도 낮아지면 창고에서 꺼내려는 수요. 보세 창고 비용은 일반 창고에 비해 가격이 60%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는데, 관세 비용보다 보세 창고 보관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판단 하에 수요가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