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드 데이터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0.3%로 부진했으나, 재고/순수출/정부지출을 제외한 민간의 소비 및 고정투자 (PDFP)의 성장률은 3.0%로 2024년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림 1>. 최소한 1분기까지 성장률 추세는 양호했다. 주의할 사항은 1분기에 소비보다 고정투자가 견조했는데, 이 중 장비 투자의 급증은 선주문의 영향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2>. 따라서 1분기 성장률을 근거로 향후 성장률 추세를 전망하면 낙관적인 편향 위험에 빠질 수 있다.
4월 고용 상황 보고서는 실업률이 예상대로 낮게 유지됐고 (4.2%), 고용은 17.7만명으로 예상보다 견조했다. 3개월 평균 고용은 15.5만명으로 전월과 같이 잠재 범위 (10~18만명)의 상단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했다 <그림 3>. 고용의 질도 높았다. 경기에 민감한 섹터의 고용이 올해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경기 둔감 산업 (정부, 교육 등)의 고용이 전월보다 감소한 부분을 상쇄했다. 다만 2, 3월 고용이 총 5.8만명 하향 조정됐고, 고용 조사는 12일이 기준일이므로 4월의 경제 상황을 온전히 반영해주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고용 지표는 대표적인 후행 지표이므로 매크로 환경이 급변할 때 반응이 늦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