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戰)이 무인·테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 국방부·정치권과 오랜 시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 전통의 방산 업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회사 ‘록히드마틴’만 보더라도 신성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에 시가총액이 뒤처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하지만 안정추구형(투자원금 손실 최소화)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록히드마틴이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판단된다. 견고한 사업에 기반을 둬 주가 변동성은 낮지만 풍부한 현금 흐름으로 높은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약속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높은 잉여 흐름, 주주 배당 매해 ‘高高’ = 록히드마틴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지난해 10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30달러로 책정해 직전 대비(3.15달러) 약 4.76% 인상하며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배당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27일 배당금(주당 3.30달러)을 지급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의 최근 연간 배당 수익률 (시가총액 대비 연간 총배당금)은 2.8%로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1.2%), 방위 산업 평균(0.9%)을 웃돈다.
◇“수익금 쌓지 않고 100% 주주환원” = 록히드마틴은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속해 실행해왔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억 달러(약 1조4583억 원)를 자사주 매입에 소비할 정도다. 이런 활발한 주주환원이 가능한 이유는 풍부한 현금 흐름이다.
록히드마틴의 지난 10년 연간 잉여현금흐름(기업 이익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은 평균 약 60억 달러다.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도 총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잉여현금흐름 역시 전년 대비 약 9% 성장할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아울러 잉여현금흐름의 10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배당과 강력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 기업 약진 매서운데, ‘방산 카르텔’ 지위 지켜질까 = 미국 방산 산업 내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록히드마틴은 경쟁력 있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사업 부문은 △항공 △미사일 및 발사 제어 △헬기 및 미션 시스템 △우주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