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롱테일 법칙

long tail theory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IT와 통신서비스의 발달로 시장의 중심이 소수(20%)에서 다수(80%)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말한다. 2004년 미국의 기술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이 처음 창안한 용어이다.

롱테일 법칙은 기존 마케팅의 법칙인 파레토 법칙에 대비되는 이론이다. 파레토 법칙은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에서 따왔다. 많은 마케팅 사례에서 상위 20%의 고객이 80%의 매출을 차지한다는 사실과 일치해 마케팅에서 기존 VIP 마케팅 전략을 정당화하는 주요 법칙이다

하지만 롱테일 현상에 따르면 80%의 비주류 상품 혹은 고객의 매출이 20%는 충분히 뛰어넘을 뿐 아니라 시장지배자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소수의 대기업이 아닌 다수의 소규모 업체에서 광고수익의 대부분을 거두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매출의 절반을 비인기 서적에서 올렸다.

기존 파레토 곡선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틈새상품의 매출 부분이 동물의 꼬리처럼 얇고 길게 보이기 때문에 "롱테일 법칙"(긴 꼬리)으로 불린다. 이 현상은 음악, 도서, 영화 등 콘텐츠 시장에서 기존의 소위 블록버스터 히트곡 위주의 시장이 희귀본 마니아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파리클럽

Paris Club

채무국이 공적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경우 재조정을 논의하는 채권국의 비공식 협의체로 1956년 설립됐다. 비공식 협의체여서 법적 지위는 없지만 합의록에 서명한 참가국을 구속한다는 점에서는 준공식기구라고 볼 수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파리클럽에서 초청을 받을 때만 논의에 참영하되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는 ‘특별참여국(Ad Hoc Participant)"이었으나 2016년 7월1일 2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파리클럽은 1956년 설립된 이래 2015년 말까지 90개 채무국과 433건의 공적 채무 재조정 협상타결을 이끌어 낸 국제 공적 채무 재조정의 핵심 논의체다.

파리클럽 의장국인 프랑스는 2016년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IFA) 실무회의 의장을 공동으로 맡게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클럽 가입을 초청했다.

한국도 대외채권 증가와 함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수출채권 등 대외 공적 채권이 늘오 신흥국 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파리클럽 가입을 검토해왔으며 2016년 6월3일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파리클럽 가입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외순채권은 1997년 최저 수준인 637억달러 적자였지만 2000년 흑자 전환한 이후 2015년 말에는 3222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가 파리클럽에 가입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이 회원국이 됨으로써 앞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한 신흥국의 채무 재조정과 부채탕감 등을 선진국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수 있다. 이들의 핵심 금융정보와 신용상태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파리클럽 정회원국 가입은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