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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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FINE

금융감독원이 2016년 9월 1일 개설 예정인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fine.fss.or.kr)를 말한다.
파인(FINE)은 ‘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에서 따왔다.
파인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회사와 금융협회, 금감원이 각각 따로 제공하던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은 사이트로 ‘금융상품 한눈에’ ‘보험다모아’ ‘ISA다모아’ ‘연금저축통합공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파인 사이트에선 판매 중인 금융상품의 금리와 수수료, 가입조건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상속인 금융거래, 보험 가입내역, 휴면계좌, 카드포인트 잔액도 조회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서민금융1332, 한국이지론, 전·월세자금 대출 등 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 제도와 이용 절차도 소개한다.

또 ‘금융꿀팁 200선’ 코너를 통해 금융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실용 정보 200가지를 알기 쉽게 정리해 매주 1~3가지씩 소개하기로 했다.



노후설계를 위해 온라인으로 종합금융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통합연금포털이나 일부 금융회사가 노후 재무설계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입력 항목, 진단 설계가 불필요하게 복잡하거나 정보가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2017년 1월부터 파인 홈페이지에 온라인 상담서비스인 연금 어드바이저를 운영할 계획이다. 예상 퇴직연령 등 기초정보와 연금 수령정보를 입력하면 노후대비에 필요한 자금과 부족금액 등을 산출해주고, 투자 성향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연금 상품을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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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blue carbon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갯벌 등의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탄소는 기능과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불린다. 흔히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화석연료를 지칭하는 ‘블랙카본’, 육상 산림이 흡수하는 탄소를 ‘그린카본’이라고 일컫는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및 저장 효율이 높다. 해양생태계가 바닷물에 잠겨 있어서다. 대기 중에서 흡수된 탄소가 해수면 아래로 내려가 저장되면 다시 방출되는 일이 드물다.

블루카본 중에서도 맹그로브의 탄소흡수량은 압도적이다. 갈대, 잘피 등에 비해 뿌리가 깊은데다 울창한 숲을 이루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군락지 1ha(헥타르)의 탄소 흡수량은 연간 1.62t에 달한다. 갈대(0.91t), 잘피(0.43t) 등을 크게 앞선다. 한국 자생종인 소나무의 세 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 해양 생태계는 육상 산림보다 면적은 좁지만 탄소 흡수 총량은 비슷하다. 유엔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해양 생태계가 육상 생태계보다 온실가스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나 빠른 것으로 보고한 바 있으며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국제 연구기관과 단체들이 블루카본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블루카본이 국제협약에서 인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곧 탄소 흡수원으로 국제사회에서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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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크

Lawtech

로테크는 법(Law)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법률 분야에 빅 데이터, 머신 러닝, 인공지능과 같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기술이다.

로테크에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참여해 법률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일부 기업들은 상당한 수준의 로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형 법무법인인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사는 캐나다대 토론토 출신들이 개발한 법률 자문 솔루션인 `로스'를 채택하고 있다. 로스는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에 기반 하고 있다. 왓슨은 사람의 언어(일명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말하듯이 질문하면 왓슨은 이를 이해하고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답을 제시한다.
로스는 왓슨과 마찬가지로 자연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법률 회사 직원들은 사람에게 말하듯이 법률적 질문을 하면 로스는 관련 법 조항과 과거 판례 및 2차 자료 등을 분석해 답변을 해준다. 특히 로스는 1초에 10억 장의 문서를 분석할 수 있어 여러 명의 변호사들이 수시간 동안 분석한 법률 자료보다 매우 뛰어나다.

로테크는 IT를 활용해 누구나 법률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로테크가 발전하게 될수록 판사나
변호사의 고유 전문성이 사라지게 되고 전문직에서 일반직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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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개서대리인제도

명의개서대리인은 명의개서 업무를 대행하는 사람이나 기관을 말한다. 명의개서 대리인은 명의개서 뿐만 아니라 회사의 주식 및 사채에 관련된 일련의 업무를 대행한다.

명의개서 대리인제도는 19세기 전반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1850년 뉴욕 앤드 뉴헤븐 철도회사의 주식위조사건을 계기로 주식발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신력있는 기관에 이 업무를 위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기관 등을 제외하고 상장기업이나 장외시장 등록법인은 반드시 명의개서 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증권회사가 명의개서와 배당금 수령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므로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주식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사람은 명의개서를 별도로 해야 한다. 명의개서는 주식을 처음 취득했을 때 한 번만 하면 되지만 주소 등이 바뀌면 그때마다 신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장외에서 주식을 취득한 사람이 결산기말 이전에 명의개서를 하지 않으면 배당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져 2중의 손실을 입게 된다. 명의개서는 아무 때나 가능하지만 명의개서 정지기간 중에는 할 수 없다.

한국예탁결제원,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이 이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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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가중자산이익률

return on risk weighted assets

가계·기업과 신용·담보 등 대출 종류에 따른 위험 수준에 따라 가중치를 둔 위험가중자산 대비 이익 비중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총자산이익률(ROA)보다 자본의 효율성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 마진이 작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위험 가중치가 높은 취약업종 대기업 여신은 아무리 영업 실적이 좋아도 RORWA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수익성 지표지만 씨티 바클레이즈 웰스파고 등 글로벌 은행들은 수년 전부터 기업설명회 때 RORWA를 필수적으로 포함시키고 있다. 글로벌 은행의 RORWA는 지난해 기준 1.5~2% 수준이다. 국내 은행에 비해 최대 두 배가량 높다.

은행들이 RORWA를 경영·영업 전략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는 것은 금융회사에 대한 새로운 국제 자본규제인 바젤Ⅲ 도입과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2019년까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최대 14%까지 높여야 한다. 바젤Ⅲ 아래서 은행들이 최저로 보유해야 하는 자본 규모는 위험가중자산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2016년부터 바젤Ⅱ에서 발행된 자본성 증권에 대한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10%씩 줄어든다. 국내 은행들이 바젤Ⅱ 기준에서 발행한 후순위채 등 자본으로 인정해주는 증권은 30조원을 웃돈다. 2016년 들어 국내 은행이 앞다퉈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코본드는 자본으로 인정돼 BIS 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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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호

중국이 2016년 8월16일 세계최초로 발사한 양자통신 실험위성.
중국 고대 철학자 '묵자'의 이름을 딴 위성 묵자호는 무게 631kg이며,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게 된다. 지상에서 500km 떨어진 우주궤도에 안착한 뒤 2년 동안 우주궤도에서 지상국과 양자통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2017년 6월 17일 묵자호가 티베트고원의 1천200㎞ 떨어진 2곳의 과학기지에 얽힘 상태의 양자(quantum entanglement)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송 속도는 지상 광케이블보다 1조배나 빨랐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도 양자얽힘의 공간적 거리가 1200㎞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증명했다며 중국의 실험 성과를 확인해 줬다.


양자통신은 도·감청이 불가능하고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해석이 불가능해 해킹에서 자유로운 꿈의 통신 기술로 불린다. 양자통신에서는 광자 하나에 1비트(bit)의 정보를 보내는데 이 신호는 딱 한 번만 해석할 수 있다. 해커가 중간에서 한 번 열어본 정보는 깨지기 때문에 해킹 시도가 발각된다.

양자암호통신은 광자(빛알갱이) 하나에 정보를 실어나르는 통신기술로 해킹이나 감청에서 100%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자통신을 위해서는 광섬유를 이용하거나 레이저와 위성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위성을 이용하면 중계기 없이도 먼 거리에 양자정보를 보낼 수 있어 유선통신 방식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 중국은 2030년까지 양자통신위성 20대를 발사해 수천㎞ 이상 전송이 가능한 위성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양자통신이 당분간 대용량 정보를 주고받는 상용 목적보다는 암호 정보를 주고받는 군사적 목적으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