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한한령 해제 유력
이르면 오는 5월,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을 8년 만에 해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로 한한령을 내린 지 8년 만인데요. 당시 한류 콘텐츠, 관광, 화장품 등 중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산업의 피해액이 최대 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죠.
2. 공식 조치는 아냐
한한령이 해제된다고는 하지만, 사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인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 지난 8년 동안 필수 심의 과정에서 K-콘텐츠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사실상 유통을 차단했죠.
이에 드라마, 영화, K팝 등이 중국으로 수출되기 어려웠습니다. 중국 내 K-콘텐츠의 영향력이 줄어들며 그동안 반사이익을 얻은 화장품과 여행, 식품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죠.
3. 점진적 재개방할 듯
한한령이 공식 규제가 아니었던 만큼, 중국 당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해제 발표가 아닌,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 확대 형식으로 5월부터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전까지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로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