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소비자 부담도 점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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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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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맥주' 진열대에 수입 맥주를 포함한 수 많은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핵심만 콕콕

  • 최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릅니다.
  • 환율 상승, 원재료비 증가 등이 물가 상승 원인인데요.

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부담만 커지고

1.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올해 들어 식품 및 외식 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합니다. 커피, 초콜릿, 빵·케이크는 물론, 라면, 만두, 아이스크림, 맥주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올랐는데요. 올해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 계획을 밝힌 식품·외식 업체는 40곳에 달합니다.

2. 물가 상승률 3%대?

최근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 상승률이 조만간 3%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까지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선 1월 2.7%, 2월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을 크게 앞질렀는데요. 2월 외식 물가 상승률도 3.0%를 기록하며 물가 부담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3. 환율·원재료비 부담 커

업계는 고환율에 원재료비 상승까지 겹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달러 강세와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최근 달러/원 환율은 1,460원대까지 급등했는데요. 여기에 수입 원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죠.

먹거리 가격,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1. 맥주에 라면까지 다 오르네

당장 다음 달 1일에도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고됐습니다. 오비맥주의 카스 병맥주는 편의점에서 100~250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7% 가격이 오르는데요. 오뚜기 진라면과 열라면, 하겐다즈, 초코에몽 등도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죠. 비비고 왕교자, 스팸, 신라면 등 이미 가격이 인상된 품목도 많습니다.

2. 브랜드도 예외 아냐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롯데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포함한 총 65개의 품목의 가격을 평균 3.3% 인상할 예정입니다.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가격을,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맘스터치, 굽네치킨도 배달 전용 메뉴 가격을 올리며 사실상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상황이죠.

3. 커피 브랜드도 줄줄이

원두 가격 급등에 커피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지난 1월, 스타벅스가 원두 가격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7개의 브랜드가 잇따라 연이어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 커피도 10년 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올렸습니다.

물가 상승, 꼭 필요했을까?

1. ‘이때싶’ 물가 올리기?

한편, 최근 연이은 가격 인상 행렬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옵니다. 정국 불안을 틈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정치적 혼란으로 사회적 저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부 기업이 전략적으로 인상 시점을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2. 가격 올리는 이유, 타당성 부족해

지난 2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가 성명을 통해, 커피 원두와 코코아 가격은 올랐지만, 밀가루·식용유·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어 협의회는 식품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20% 증가한 점, K푸드의 인기로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가격 인상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죠.

이 콘텐츠는 2025년 3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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