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3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중국이 미국을 대상으로 34%의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이 관세 파급효과로 차기 정책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점이 금리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번 주는 3월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9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추가적인 소식이 나올 때 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강행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3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율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주대비 25bp 급락한 3.99%로 마감하였다 (그림 3). 이번 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로 인한 주요 상품가격 상승 제한과 소비심리 위축 등을 반영해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 4).
다만 4월 물가 지표부터 관세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물가가 오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시장은 상호관세 발표 전 트럼프의 행동 변화를 주목할 것으로 보이며,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최근 금리 하락 폭이 과도한 만큼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되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하나, 레벨 부담에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25%에 달하는 상호관세율을 부과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시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한국은행이 5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4% 초반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2.2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금리 레벨 부담이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3.73~4.07%, 국내는 2.56~2.74%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