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정책과 고용보고서 발표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전면 관세 시행과 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물가↑)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주 초반까지 ‘유연성’ 있는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전체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던 국내 증시도 국내 생산 자동차 물량의 수출 타격 우려 및 금주부터 전면 재개되는 공매도로 인한 단기 조정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이번 주에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와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 정책 발표 후, 시장에서는 4월 2일 시행 예정인 ‘상호 관세’도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3월 비농업고용자수는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한 정부 기관의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이 반영되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습니다. 경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용지표 약화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와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장중 1,470원을 상회, 상방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고, 국내에서는 지난 주에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며 정국 불안이 지속되었습니다.

금주는 4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외환시장 경계 심리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최근 미국경제 지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관찰되는 가운데 ISM 지수와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시 연고점 인 1,475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성장률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같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입니다.

성장둔화는 금리인하 요인이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은 인하 명분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미 달러화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 ISM 지수(1일, 3일)와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4일) 등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