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간편식, 파스타 탐구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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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요리가 식탁에 놓여있다.

일상 간편식으로 떠오른 파스타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처음 파스타를 맛본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던 고급 양식 메뉴 중 하나가 파스타였기 때문이다.

 

파스타가 대중화된 데는 2010년 방영된 드라마 <파스타>의 역할이 컸다. 드라마 속 대사 “봉골레 하나!”가 유행처럼 번지며 오일 파스타의 존재감이 부각됐고,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파스타밖에 모르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했다.

오늘날 파스타는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들었다. 면과 소스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 메뉴로 등극한 것.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파스타 인기에 한몫했다. 문장이 영상처럼 비치기도 하고, 가슴이 환희로 가득 차기도 한다. 책 내음 짙게 밴 책방을 소개한다. 단풍 없이도 그윽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

오븐에서 구워진 '라자냐' 사진이다.

파스타, 더 맛있게 먹으려면?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한두 가지 팁만 더 하면 파스타의 풍미가 한층 배가된다는 사실. 오일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만테카레(Mantecare)를 주목하자. 만테카레란 이탈리아어로 ‘휘저어 거품을 만든다’는 뜻이다. 물과 기름을 유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만테카레로 만드는 대표 메뉴가 알리오 올리오다.

 

마늘 향을 입힌 올리브오일에 삶은 파스타와 면수를 넣고, 마치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섞듯 충분히 휘젓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따로 놀던 면수와 올리브오일이 뒤섞이며 점도가 생겨 크리미하게 변한다. 간단해 보여도 파스타의 완성도를 가르는 핵심 기술이니 기억해둘 것.

파스타 면을 삶을 때는 깊고 넓은 냄비가 좋다. 그래야 면끼리 달라붙지 않고 골고루 익기 때문이다. 물의 양은 파스타 분량의 5~6배가 적당하고 면이 허물어지듯 물속에 잠기면 젓가락으로 휘저어 서로 붙지 않게 한다. 면을 삶을 때 소금을 넣으면 면이 탄탄해지고 밀가루 풋내를 없앨 수 있다. 물 1L에 소금 10g 정도가 적당하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면'들이다.

토마토 미스 소스 '스파게티' 사진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파스타

파스타 면도 소스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길이와 모양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소스마다 어울리는 면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얇고 긴 스파게티는 토마토소스와 어울리고, 크림소스에는 탈리아텔레처럼 넓은 면이 제격이다. 파스타 면 종류 몇 가지만 알아두면 더 다채롭게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펜네' 파스타 면이다.

'푸실리' 파스타 면이다.

'파르팔레' 파스타 면이다.

'뇨키' 파스타 면이다.

'라사냐' 파스타 면이다.

펜네(Penne)

길이 4~5cm의 원통형으로 펜촉처럼 끝이 뾰족한 게 특징이다. 가운데 구멍이 있어 소스가 잘 배어든다.

푸실리(Fusilli)

꽈배기 모양으로 파스타 샐러드의 단골 재료다. 모양만큼 식감도 독특하다.

파르팔레(Farfalle)

나비넥타이 또는 리본 파스타로 불린다. 두께감이 느껴지고 식감이 쫄깃하다. 오일보다는 크림소스와 잘 어울린다.

뇨키(Gnocchi)

삶은 감자를 반죽해 둥글게 빚은 면으로, 모양이 우리나라 옹심이와 비슷하다. 부드러운 맛과 특유의 식감으로 인기다.

라사냐(Lasagna)

크기가 가장 큰 파스타 면으로 면 자체가 요리 이름으로 굳었다. 면과 면 사이에 소스를 넣어 겹겹이 쌓아 올려 만든다.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면 사진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듀럼밀 파스타

듀럼밀(Durum Wheat)이란 단어가 낯설겠지만, 우리가 먹는 파스타 대부분은 듀럼밀로 만든 면을 사용한다. 밀가루로 만든 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통념이지만,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는 칼로리와 나트륨만 적절하게 조절하면 건강식으로 봐도 무방하다. 최근 듀럼밀 파스타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는 것도 듀럼밀의 효능이 알려지면서다.

 

듀럼밀의 두드러진 특징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듀럼밀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13~16%로, 쌀의 두 배가 넘는다. 또 듀럼밀은 입자가 거칠어 소화 과정에서 천천히 분해해 탄수화물이 체내에 느리게 흡수되는데, 덕분에 혈당이 서서히 오르는 효과가 있다. 듀럼밀은 GI 지수(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GI가 40~55로 백미밥(72), 현미밥(55)과 비교해도 낮음을 알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유익하고, 시력 보호와 망막 재생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과 혈압 조절에 좋은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해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다. 각종 채소와 버섯,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파스타를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올리브오일을 추천한다. 다만 글루텐 함량이 높아 다량 섭취하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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