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정비계획 확정된 ‘한보미도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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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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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 압구정동 현대에 이어 또다른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 사업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인데요.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이곳이 최근 정비계획을 확정했다는 소식입니다. KB부동산이 살펴봤습니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

'교통', '학군' 등 편의시설과 쾌적성을 만족하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한보미도맨션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입주 43년차 아파트입니다. 14층, 21개 동, 2,436가구로, 전용 84㎡~191㎡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접한 개포우성1, 2차, 선경1, 2차와 함께 ‘우·선·미’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곳은 교통이면 교통, 학군이면 학군, 편의시설과 자연 쾌적성 모두를 만족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우선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 수인분당선 개포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남쪽으로 양재천이 흐르고 산책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단지 안에 대곡초가 있고, 대청중, 휘문중 등 강남 8학군 학교들과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워 학군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KB부동산앱 커뮤니티 단지글에 따르면, 입주 40년이 넘은 단지라 지하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은 없지만 수리를 한 집이 많고 깔끔하게 외부 관리도 잘 돼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강남 1호 신속통합기획 사업지

'강남구'는 서울시 중 처음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림은 설계안이다.

한보미도맨션은 강남구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속통합기획은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인가 등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이곳은 2016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2022년 11월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6일, 서울시가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한보미도맨션에 대한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과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는데요. 용적률을 기존 179%에서 법적 상한인 299.99%로 상향해 지상 최고 49층, 3,914가구로 1:1 재건축됩니다.

임대주택은 605가구를 공급하며, 소형 평수는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인데요. 전용 60㎡ 이하는 1,172가구, 60~85㎡ 이하 922가구, 85㎡ 초과 1,820가구로 나뉠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시는 기부채납을 통해 대곡초 동쪽에 어린이공원을, 양재천 변엔 문화공원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강남구민회관 남측에는 키즈카페와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시설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양재천을 건널 수 있는 입체 보행로도 신설해 대치동과 개포동 생활권을 연결하고, 사회복지시설 지하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해 대치역사거리 일대 침수도 예방할 계획입니다.

재건축 단계는 앞으로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착공 등이 남아있는데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인 만큼 조합원 간 합의 및 건축 심의 과정에서 사업 지연 변수는 생길 수 있지만, 조합은 신통기획을 발판 삼아 빠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비계획 결정에 따른 시세 변화

최근 '한보미도맨션'의 '실거래가' 변동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한보미도맨션은 중대형 타입으로 이뤄져 있고 가격이 높다 보니 매매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강남구청이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열람 공고를 진행했고 이후 서울시가 정비계획을 확정했는데요. 이렇게 재건축 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올해 초부터 실거래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190㎡는 3월 21일, 7층이 58억 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타입 직전 거래가는 6개월 전 51억 8,000만원에 팔려, 이와 비교하면 6억 7,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용 84㎡도 2024년 11월 31억 7,000만원에서 올 3월 34억 8,000만원으로 3억 1,000만원 상승했습니다.

한보미도맨션의 재건축 진척으로 주변 아파트 가격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 역시 전용 84㎡가 2월 30억 9,000만원에서 3월 34억 8,000만원으로 한달 새 3억 9,000만원 올랐습니다. 대치동 '우·선·미’ 중 하나인 개포우성1, 2차 전용 127㎡도 3월 47억 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보미도맨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치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우·선·미, 은마 모두 전용 84㎡ 기준 34억~35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 한 단계를 더 밟은 만큼 한보미도맨션 가격을 주변 단지들이 따라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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