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8억 폭등… 재건축 본격화하는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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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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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부 단지에서는 불과 4개월 만에 수억원이 뛰는 등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 부촌 입지 변화를 이끄는 압구정 재건축 사업을 KB부동산에서 알아봤습니다.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4개월 만에 수억 급등

'신고가' 이어지는 '압구정' 아파트 중 현대3차, 신현대 12차 시세 변화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면적 82㎡ 3층이 얼마 전인 3월, 47억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동일 면적 10층이 4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달 만에 무려 5억원이 상승한 것인데요.

인근 신현대(9·11·12차)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연예인 박수홍 씨가 신현대 12차 전용 170㎡(3층)를 70억 5,000만원에 공동명의로 매입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해당 면적의 경우, 올해 2월 78억원(12층)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7억원 이상이 훌쩍 뛰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큰 평수인 전용 183㎡는 올해 3월 92억원에 최고점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84억원보다 8억원이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호가는 KB부동산에 따르면 전용 183㎡가 최고 110억원까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습니다. 평당가(3.3㎡)로 환산하면 1억 8,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이처럼 압구정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데에는 이들 지역의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시장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평당 2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는?

'압구정2구역'을 개요 내용과 위치 지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압구정동에서는 1구역(미성아파트)을 비롯해 2구역(신현대9·11·12차), 3구역(현대1~7차, 현대10·13·14차), 4구역(현대8차, 한양4·6차), 5구역(한양1~3차), 6구역(한양5·7·8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중 압구정2구역은 일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역 중 하나입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입주해 올해로 43년 된 아파트 단지로, 총 27개동 1,924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총사업비는 2조 4,000억원 규모입니다.

올 초 한국주택경제 보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당초 최고 70층(263.5m) 2,606가구에서 최고 65층(250m), 2,571가구 규모로 변경될 예정이라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압구정2구역이 완공되면 강남 지역 내에서도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시공사 경쟁 치열… 향후 전망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감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재 압구정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3월 13일 서울시가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고시를 완료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6월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의 시공사 선정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라는 초대형 건설사 두 곳이 맞붙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 현대건설은 2023년 말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해당 구역 재건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현대’ 등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삼성물산 역시 올해 있을 개포주공6·7단지,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 시공 입찰에 불참하는 대신, 압구정2구역에 올인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둘 다 재건축 시장에서 성공 사례와 브랜드 파워를 지닌 만큼, 조합원들은 설계안부터 추가 혜택까지 다방면으로 조합에 유리한 측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구정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압구정동에도 ‘평당 2억원’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3월 전용 84㎡가 70억원에 실거래되며 평당 2억원 시대를 연 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재건축에 따른 지나친 집값 상승이 시장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시행된 만큼, 일시적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압구정 재건축 시장은 강남 최상급 입지라는 측면과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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