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ation Turbine Fuel
항공유는 제트엔진이나 가스 터빈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의 추진 연료로 쓰이는 특수 석유제품이다. 주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등유(케로신) 유분을 기반으로 하며, 고고도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연소되도록 빙점, 인화점, 열안정성, 윤활성 등에 대한 엄격한 국제 규격(Jet A-1 등)을 충족해야 한다. 민간 항공에서는 Jet A와 Jet A-1이 표준이며, 군용으로는 JP 계열이 별도로 개발·운용된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폐식용유, 바이오매스, 합성 원료 등 비화석 기반의 지속가능항공유(SAF)가 기존 항공유와 혼합 사용되는 ‘드롭인’ 연료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민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에 Jet A-1을 주로 사용하며,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군용으로는 한국 공군의 전투기·수송기 등 대부분이 JP-8을 단일 유종으로 운용하고 있어 군수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에 크게 좌우되어 항공사 운항 비용의 25~35%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유가 급등 시 항공권 가격 인상과 화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크다. 국내 정유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유를 대량 생산·수출하며, 한국을 글로벌 항공유 공급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최근 정부는 국제항공 탄소 배출 감축 추세에 대응해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이상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 35%, 2035년 71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정유·항공 산업에 새로운 비용 부담을 주면서도, 폐자원 활용 신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기회를 동시에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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