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1등은 테슬라? 그럼 2위는?! 전기 세단 중고차 판매량 TOP 5

오늘은 전기 세단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신차 시장에서나 중고차 시장에서나 전기차 시장 주류 차종은 SUV입니다. SUV는 넉넉한 차체 높이로 바닥에 배터리팩을 깔아야 하는 전기차의 단점을 커버하면서 넓은 공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존 SUV의 단점인 높은 무게중심은 가장 무거운 부품인 배터리팩을 차체 바닥에 배치한 전기차에선 상쇄합니다. 반면, 세단의 경우는 배터리팩으로 인해 공간 쾌적성이 떨어지기 쉬운데요. 각 브랜드는 전통적인 세단 디자인에서 벗어나며 실내 헤드룸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SUV가 전기차 시장 주류로 떠오르면서 전기 세단은 성능과 주행성에 초점을 둔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특히 비교적 가벼운 차체 무게와 공기저항을 덜 받는 날렵한 차체 형태로 동급 전기 SUV와 비교해 더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인 경우가 많습니다.

날렵한 디자인과 균형 잡힌 주행성, 뛰어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로 무장한 전기 세단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차는 어떤 모델일까요? 지금부터 전기 세단 중고차 판매량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거래된 중고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테슬라 모델 3이었습니다. 총 판매량은 1,207대로 2위보다 무려 862대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모델 3은 신차가 기준 1억 원 호가하는 모델 S와 모델 X와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모델인데요. 중고차 시장에선 3,849만 원의 총 판매시세를 형성하며 더욱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위는 현대 아이오닉 6입니다. 국산차 중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는데요. 총 판매시세는 3,661만 원으로 모델 3보다 188만 원 저렴했습니다.

3위에는 S-클래스로 플래그십 세단의 이정표를 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버전 플래그십 세단, EQS가 올랐습니다. 판매량은 2위를 차지한 아이오닉 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죠. 대형 고급 세단인 만큼 총 판매시세는 9,198만 원에 이릅니다.

4위에는 두 모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3위 EQS와 불과 4대의 미미한 차이로 BMW i4와 포르쉐 타이칸이 나란히 4위에 올랐죠. 두 모델의 총 판매시세는 차이가 상당한데요. i4 5,390만 원, 타이칸 1억2,496만 원으로 타이칸이 i4보다 2배 이상 시세가 높았습니다.

5위는 4위와 단 1대 차이로 폴스타 2가 올랐습니다. 총 판매시세는 3,889만 원으로 테슬라 모델 3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대한민국, 독일,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 3,000만 원대~1억2,00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순위에 올랐는데요. 특히 3,000만 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모델 3과 아이오닉 6의 판매량이 큰 격차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띕니다.

(1) 테슬라 모델 3

모델 3은 모델 S와 모델 X와 같은 신차가 기준 1억 원대 고가 전기차를 판매하던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17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중형 전기 세단입니다. 국내 시장에는 2019년 8월 공식 출시해 2020년 3월 신차 시장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모델 3은 신차가 기준 5,000~6,000만 원대 가격,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기능 향상,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완성도 높은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전용 충전 네트워크 등 강점을 앞세워 테슬라 바이러스를 보다 널리 퍼뜨린 주역인데요.

무엇보다 모델 3을 기반으로 차체 크기를 키워 SUV로 변형한 모델 Y가 연이어 출시하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모델로 등극하기도 했죠. 모델 3은 전기차 특유의 진동이 적은 특성, 적은 부품수로 인한 낮은 고장률, 긴 배터리 수명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은 현대차가 2022년 출시한 패스트백 차체 스타일 중형 전기 세단입니다. 유선형 차체로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한 1930~1950년대 ‘스트림라이너’ 디자인을 2020년대 전기차에 부활시킨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시도가 인상적인 모델인데요.

곡선미를 강조한 매끈한 디자인으로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1에 불과합니다. 또한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 및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독특한 매력을 완성했죠.

휠베이스는 2,950mm로 탑승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고 각각 12.3인치인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가로로 이은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까지 풍성하게 담아냈습니다.

아이오닉 6의 장기는 무엇보다 장거리 주행인데요. 롱레인지 RWD 모델 18인치 타이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24km에 이르러 충전 부담 없이 장거리 여행을 달려갈 수 있습니다.

(3) 메르세데스-벤츠 EQS

EQS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세단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 S-클래스가 쌓아 올린 명성을 전기차 시장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맡은 모델입니다. 기존 3박스 세단 디자인을 탈피해 차체 측면 실루엣이 하나의 매끄러운 호를 그리는 ‘원 보우’ 디자인으로 공기역학적인 전기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는데요. 공기저항계수(Cd)는 0.20에 불과합니다.

특히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MBUX 하이퍼스크린은 17.7인치, 12.3인치 P-OLED, 12.3인치 LCD 디스플레이로 디스플레이를 가득 채우는 구성으로 자동차 인테리어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죠.

자연어 음성 인식을 지원하는 MBUX 음성 비서 시스템은 플래그십 전기차에 걸맞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형 세단인 만큼 배터리 용량은 넉넉한데요. 107.8kWh 배터리팩 품어 EQS 450+ 기준 한 번 충전으로 478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4) BMW i4

i4는 BMW가 4시리즈 그란쿠페를 기반으로 개발한 중형 전기차인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내연기관 모델과 완전히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 EQ 모델을 개발한 반면, BMW는 내연기관 및 전기차에 모두 대응하는 유연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일한 디자인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를 내놓고 있죠.

i4의 매력은 외관 디자인, 실내 디자인, 심지어 주행감까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BMW 고유의 다부진 주행성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기차로서 성능이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81.5kWh 배터리를 품은 eDrive40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29km이고 고성능 모델 M5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가속합니다.

(5) 포르쉐 타이칸

타이칸은 2019년 출시한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입니다. 파나메라의 아랫급 스포츠 세단으로 전기차 스페셜리스트인 리막이 설계한 파워트레인을 품었습니다. 타이칸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고속 크루징을 위한 2단 변속기를 뒤차축에 엮었다는 점인데요. 고속 퍼포먼스 주행을 잘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레인지’ 모드와 2단 변속기 마련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초기형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타이칸 4S가 국내 인증 기준 251km(WLTP 기준 407km)로 다소 아쉬운 수준이었는데요. 2024년 나온 부분변경 모델은 1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품고 WLTP 기준 642km의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합니다. 초기형 기준 터보 S 모델은 제로백 가속 성능이 2.8초이고 최고시속은 260km로 전기차 시대의 포르쉐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6) 폴스타 2

폴스타 2는 볼보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내놓은 중형 크로스오버 세단입니다.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산하 브랜드에 널리 사용하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디자인은 스웨덴 예테보리 폴스타 본사에서 생산은 중국에서 하고 있죠. 볼보 브랜드의 견고하고 빈틈없는 디자인에 폴스타 브랜드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폴스타 2는 2022년 국내 출시해 실글모터 앞바퀴굴림,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두 가지로 출시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두 가지 모두 78.0kWh입니다.

싱글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231마력, 제로백 7.4초,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17km이고, 듀얼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408마력, 제로백 4.7초,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334km입니다. 2023년 10월부터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싱글모터 449km, 듀얼모터 339km로 소폭 늘었습니다.

2025년형 모델부터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더욱 늘어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모터 409km, 롱 레인지 싱글모터 449km, 롱 레인지 듀얼모터 379km에 이르죠. 연식에 따른 주행가능거리 차이가 있으니 매물 확인 시 해당 매물 제원 확인은 필수입니다.

2024년 5월에서 2025년 4월 사이 전기 세단 중고차 조회수 순위 상위권 모델을 모아봤습니다. 1위는 역시나 테슬라 모델 3이었습니다. 총 조회수 3만8,611건으로 2위보다 3배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죠. 2위에는 현대 아이오닉 6이 올랐습니다. 3위는 총 조회수 7,499건으로 포르쉐 타이칸이 차지했고, 3위와 조회수 70건 차이로 폴스타 2가 4위에 올랐습니다. 5위는 4위보다 조회수가 81건 뒤쳐진 BMW i4였습니다.

판매량 순위와 마찬가지로 1위 테슬라 모델 3의 조회수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2위 현대 아이오닉 6이 3위와 의미 있는 차이를 벌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3~5위의 조회수는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조회수 순위권에 오른 모델의 국적을 보면 모델 3 미국, 아이오닉 6 대한민국, 타이칸과 i4 독일, 폴스타 스웨덴으로 출신 국적이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2024년 5월에서 2025년 4월 사이 전기 세단 중고차 조회수 순위 TOP 5 모델의 연령별 및 성별 조회수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조사에선 구매력 높은 40대의 조회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요.

전기 세단 중고차 조회수의 경우 30대 조회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델 3 조회수가 전 연령에서 눈에 띄게 높았죠. 또한 20대 조회수가 구매력 높은 40대 조회수에 버금갈 정도로 높게 드러난 점도 눈에 띕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BMW i4 조회수가 유독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2030세대의 포르쉐 타이칸 조회수는 저조했는데요. 1억 원 이상의 높은 판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모델이다 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던 듯 보입니다. 포르쉐 타이칸 조회수는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조회수 분포와 비교해 2030세대의 큰 관심이 돋보이는 결과입니다.

이번 조사에선 전기 세단 중고차 판매량 TOP 5를 알아봤습니다. 전기 세단은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아니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전기 SUV에 주류 자리를 내어준 상황인데요. 하지만 역동적인 주행성과 뛰어난 성능, 날렵한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기 세단 중고차 시장은 브랜드 선호도 및 판매량 면에서 기존 내연기관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국산차나 내연기관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독일차보다 미국 테슬라의 압도적인 인기가 돋보입니다.

또한 국산차와 수입차의 성능 및 상품성 격차가 크게 줄면서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국산 모델이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기 전기 세단 중고차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면, 예산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모델군을 추린 뒤, 해당 모델의 시세변화에 관심을 기울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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