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맥라렌보다 2배 비싼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자신만만한 가격의 비밀은?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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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296 GTB 및 GTS의 고성능 버전 296 스페치알레 및 스페치알레 아페르타를 공개했습니다. 296은 페라리 최초의 미드십 6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인데요.


2,600mm의 짧은 휠베이스와 콤팩트한 차체에 강력한 뱅크각 120도 V6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고 830마력을 발휘하는 296을 기반으로 한층 강력한 880마력 성능과 모터스포츠 기술을 머금은 고성능 서스펜션 및 공기역학적인 보디킷을 더하고 경량화까지 달성한 모델이 바로 296 스페치알레입니다.


360 모데나를 기반으로 개발한 챌린지 스트라달레 이후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를 지나 20년 이상 스페셜 고성능 버전의 역사를 써내려 오고 있는 페라리의 최신작 296 스페치알레의 디자인과 성능을 알아보고, 296의 동급 경쟁 모델인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및 맥라렌 아투라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정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윗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1. 기본형 보다 60kg 경량화 및 20% 강력한 다운포스! 경주차 DNA 이식해 한층 무시무시한 외관 완성

296 스페치알레의 디자인은 296 챌린지 경주차에 들어간 모터스포츠 기술을 듬뿍 머금어 기본형 296 GTB와 비교해 급진적인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차체 앞부분에 에어로 댐퍼를 적용해 차체 아래쪽 앞 범퍼로 들어간 공기가 보닛 상단과 윈드스크린 위로 흐르게 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앞바퀴 휠아치 위에는 바퀴 주변 압력을 낮추기 위한 통풍구를 마련했습니다. 차체 4분의 3 지점에 위치한 흡기구는 더욱 커졌고, 후면 토출구는 뒷바퀴를 지난 공기가 깔끔하게 배출되도록 합니다.


이로 인해 차체 후면 움직임을 안정시키고 추가적인 다운포스가 생기죠. 거기에 296 GTB와 유사한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들어가 진진 가속 시엔 공기저항을 줄이고 고속 코니링 시엔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정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또한 296 GTB에 사용된 블랙 스크린 콘셉트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켜, 더 넓은 블랙 스트립이 테일램프를 아우르고 후방의 시각적 가벼움을 더 크게 주는 동시에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리어 디퓨저는 경주차와 같이 더욱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배기구는 296 GTB와는 달리 디퓨저 위에 배치했습니다.


휠은 F80에 들어간 탄소섬유 휠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아몬드 컷 5 스포크 휠을 끼웠습니다. 296 스페셜은 296 GTB보다 20% 많은 다운포스를 생성합니다. 시속 250km에서 총 435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죠.


낮은 드래그와 높은 다운포스 구성 사이의 스포일러 전환 시간을 50% 단축했고 고속 주행 중 후방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중간 다운포스 구성을 도입하는 새로운 액추에이터 제어 전략을 추가했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파츠'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2. 주행 몰입도 최상의 실내 레이아웃. 탄소섬유와 알칸타라 대폭 적용으로 경량화 및 단순화

296 스페치알레의 실내 디자인은 모든 최신 세대 페라리 스페셜 버전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철학을 따릅니다. 296 GTB과 비교해 탄소섬유와 알칸타라를 훨씬 더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전체적으로 더 적은 요소로 내부를 구성해 단순화 및 경량화했죠.


경주차와 같은 고도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실내 구성으로 초고성능 모델의 특성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도어 패널은 탄소섬유 한 덩이로 구성해 더욱 가볍고 강건하고 단순하게 구성했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내부'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전반적인 실내 레이아웃은 운전자 정면 디지털 계기판과 경주차와 같이 버튼과 스위치를 수놓은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꾸렸습니다. 모든 정보를 운전석 정면에서 확인 가능하고 거의 모든 조작을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할 수 있어 주행에 몰입할 수 있죠.


센터콘솔 역시 탄소섬유로 된 구성했습니다. 센터콘솔 상단에는 비상등 버튼과 변속기 조작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페라리가 ‘시프트 게이트’라고 부르는 변속기 조작부는 과거 페라리의 수동 기어 변속 게이트 형상을 본떠 현대적인 방식으로 기어 변속 조작을 돕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내부'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3. 제로백 2.8초! 피오라노 트랙 랩타임 1분 19초! 뒷바퀴굴림 페라리 쿠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출력당 무게 비율

296 스페치알레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296 GTB와 296 GTS를 장착한 페라리 V6 엔진의 진화입니다. V6 엔진은 내연기관과 8단 DCT 변속기 사이에 설치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모터와 함께 작동합니다. 추가 클러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분리하여 완전 전기 주행 모드를 가능하게 하죠.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은 고전압 배터리와 인버터입니다.


전기 모터에 도입된 새로운 추가 부스트 전략 덕분에 시스템출력은 기본형 830마력에서 880마력으로 50마력 증가했습니다. 연소실 압력은 새로운 부스트 관리 전략의 도입으로 296 GTB의 엔진에 비해 7% 증가했습니다. 기본형 쿠페 기준 제로백 가속 시간은 2.9초에서 2.8초로 단축했고, 페라리 피오라노 테스트 트랙 랩타임은 2초 단축해 1분 19초입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측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엔진 관리 맵과 부스트 전략은 296 챌린지 경주차에 들어간 기술을 차용했으며, 티타늄 커넥팅 로드, 강화 피스톤 및 경량 크랭크 샤프트로 엔진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티타늄 커넥팅 로드는 이전에 사용한 강철 부품보다 약 35% 가볍습니다. 질화 강철 크랭크샤프트도 가벼워져 피스톤-크랭크샤프트-커넥팅로드 어셈블리의 전반적인 무게가 2.2kg 절감되어 엔진 응답 시간을 개선합니다.


피나는 다이어트 덕분에 차체 무게가 296 GTB에 비해 60kg 감소했죠. 그 결과 출력당 무게 비율은 1.60kg/마력에 불과하며, 이는 뒷바퀴굴림 페라리 쿠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치입니다. 이 모든 요소들은 F1 경주차에서 파생한 노크 컨트롤 시스템과 함께 V6의 출력을 700 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296 GTB보다 37마력 높은 수치입니다. 전기모터도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부스트 모드에서 180 마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후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4. 미드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스포츠카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및 맥라렌 아투라와 비교

그동안 미드십 슈퍼스포츠카는 V8 엔진을 운전석 뒤편 차체 중앙에 싣고 기름 냄새 폴폴 풍기며 우렁찬 배기음을 뱉어내며 달리는 모델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V6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전동화 모델이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296 GTB와 맥라렌 아투라가 나란히 V6 3.0L 트윈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선택한 가운데, 뒤늦게 우라칸의 후속 모델을 내놓은 람보르기니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테메라리오로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V8 엔진 특유의 감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지체 없는 토크 발휘와 추가 부스트, 조용한 EV 모드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더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페라리와 맥라렌의 경쟁자를 압도하는 성능과 감성을 약속합니다.


출력을 높이고 경주차 기술을 듬뿍 머금은 296 스페치알레가 기존 296의 경쟁 모델인 아투라 및 테메라리오와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디자인, 성능, 상품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의 '정면' 사진이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세 모델은 미드십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비율을 띠고 있습니다. 탑승공간을 볼록하게 구성하고 차체 앞뒤를 최대한 낮게 구성한 군더더기 없고 날렵한 차체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또한 탑승 공간 뒤쪽 측면에 거대한 흡기구를 배치해 뒤쪽에 배치한 엔진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헤리티지를 쌓아온 세 브랜드인 만큼 세 모델의 디자인 디테일엔 차이가 큰데요. 296 스페치알레는 세련되고 유려한 곡선을 활용해 페라리 특유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스페셜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커다란 공기 통로와 화려한 공력 장비로 특별한 매력을 드러냅니다.


아투라는 맥라렌 스포츠카 패밀리룩을 이어가면서 드라마틱한 곡선과 날렵한 실루엣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테메라리오는 람보르기니 특유의 직선화된 스타일과 날을 세운 차체로 압도적인 느낌을 드러냅니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의 '측면' 사진이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차체 크기는 더 큰 엔진을 품은 테메라리오가 가장 큽니다. 차체 길이 4,706mm로 296 스페치알레보다 141mm, 아투라보다 147mm나 길죠. 높이 역시 테메라리오가 가장 높은데요. 1,201mm로 아투라보다 8mm, 296 스페치알레보다 20mm 높습니다.


차체 무게는 기본형으로 비교해도 296 GTB가 1,470kg으로 가장 가벼운데요. 그보다 60kg 감량한 296 스페치알레는 1,410kg으로 아투라보다 88kg, 테메라리오와 비교하면 무려 280kg이나 가볍습니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의 '내부' 사진이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인테리어는 세 모델 모두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정제된 레이아웃 안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96 스페치알레는 디지털 계기판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역할까지 겸하며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고, 스티어링휠에 조작 스위치를 촘촘히 배치해 손이 스티어링 휠을 떠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반면, 테메라리오와 아투라는 센터페시아에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터치스크린으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슈퍼스포츠카의 경우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와 동승해 트랙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296 스페치알레와 테메라리오는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수석 탑승자가 현재 속도와 기어 단수, 엔진회전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투라는 스티어링 휠 스위치나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같은 군더더기를 최소화한 단순한 실내가 특징이고, 테메라리오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가장 디지털 친화적인 실내를 완성했습니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의 '후면' 사진이다.

(위부터)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맥라렌 아투라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296 스페치알레와 아투라는 V6 3.0L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는 점에서 파워트레인 구성이 유사합니다. 반면, 테메라리오는 비교적 커다란 V8 트윈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8단 듀얼클러치를 짝지어 한층 강력한 힘을 내죠.


따라서 시스템출력은 920마력으로 테메라리오가 가장 높고, 기본형 296보다 50마력 힘을 키운 296 스페치알레가 880마력으로 뒤를 잇습니다. 아투라의 시스템출력은 680마력으로 세 모델 중 가장 낮습니다.


최대토크는 296 스페치알레 77.0kg.m, 테메라리오 74.4kg.m, 아투라 73.3kg.m 순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제로백 가속 시간은 역시 테메라리오가 2.7초로 가장 앞서고 296 스페치알레가 2.8초, 아투라가 3.0초 순으로 뒤를 잇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윗면' 사진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가격은 미국 달러 기준 46만4,000달러(6억3,57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요. 한정판 스페셜 모델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3억9,800만 원에 판매 중인 296 GTB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테메라리오의 국내 가격은 4억5,000만 원으로 296 GTB와 296 스페치알레의 사이에 놓이고, 아투라는 2억9,900만 원으로 가장 진입 문턱이 낮은 가격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급 모델을 선택하는 과정에는 가격 외에도 브랜드 명성, 잔존가치, 모델의 상징성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합니다. 희소성 높은 한정판 모델 296 스페치알레와 멸종위기의 V8 엔진을 품은 테메라리오, 그리고 모터스포츠 감성이 짙게 풍기는 아투라 중 여러분은 어떤 모델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시나요?


296 스페치알레는 페라리의 선택을 받은 소수의 기존 페라리 오너만이 구매할 자격을 얻게 되고 중고차로서도 높은 잔존가치를 보장받는 모델이기 때문에, 큰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의 '비교'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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