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16대 한정판 벤틀리. 이 차의 가격은?

벤틀리가 한정판 오픈탑 럭셔리카,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를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바투르 컨버터블을 기반으로 벤틀리의 코치빌더 부서인 뮬리너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주문 제작형 하이엔드 모델입니다.

벤틀리는 전통적인 럭셔리카 제조 방식과 최신 기술이 조화를 이룬 모델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궁극의 퍼스널 럭셔리카라고 소개하죠. 실내외 전반에 걸쳐 고객이 선택한 소재, 색상, 마감 방식이 모두 반영되어, 자동차라기보다 이동하는 예술 작품에 가까운 물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희소한 생산량으로 개인 맞춤화한 럭셔리카를 제작하는 사업은 롤스로이스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바루트 컨버터블 뮬리너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고, 롤스로이스의 한정판 코치빌드 럭셔리카 보트테일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외관 디자인에선 클래식과 대담함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벤틀리 특유의 전통적인 비율에 클래식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을 입힌 점이 특징입니다. 프런트 그릴을 검은색으로 마감해 깊이감 있는 인상을 주며, 여기에 만다린 핀스트라이프를 더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핀스트라이프는 에어벤트, 전면 범퍼, 휠 아우터 링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하나의 통일된 인상을 줍니다.

측면은 낮게 깔린 벨트라인과 긴 보닛, 짧은 프런트 오버행으로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강조합니다. 루프는 고급 패브릭 소재로 제작했으며, 시속 50km로 주행 중에도 19초 만에 개폐 가능한 전자동 시스템으로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루프 개방 시에는 클래식 보트 형태의 뒷모습이 한층 강조되어, 유려한 뒤태가 완성됩니다. 전체적으로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전통적인 GT카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개성과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모델입니다. 단순한 고급차가 아닌,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겉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죠.

실내 디자인 역시 1인 중심 퍼스널 럭셔리 감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벤틀리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극단적으로 개인 맞춤화 된 공간이라고 소개하는데요.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시각적으로 분리한 One+One 콘셉트를 적용해, 각 좌석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운전석은 벨루가 블랙 가죽과 알칸타라로 마감했고, 만다린 오렌지 컬러 스티치로 포인트를 주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습니다. 반면 조수석은 리넨 컬러 가죽과 밝은 알칸타라 소재로 구성해 따뜻하고 편안한 인상을 줍니다. 좌우 시트의 색상, 소재, 안전벨트 색상까지 모두 다르게 구성했죠.

오픈톱 모델은 지붕을 접어 넣었을 때 실내가 외부로 노출되어 외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검은색과 오렌지색의 대비효과를 실내에도 가져와 외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의 색상 구성 일체감을 높였습니다. 센터페시아에는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회전식 컨트롤러와 시프트 패들, 송풍구 노브 등이 배치되어 금속 특유의 고급감을 강조합니다.

특히 항공기급 소재로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럭셔리 감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요소인 티타늄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끌죠. 고객 맞춤형 트림 조합도 가능해, 실내를 오롯이 한 사람만을 위한 예술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에는 벤틀리가 자랑하는 W12 6.0L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갑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02.0kg.m의 힘을 발휘하죠. 여기에 8단 듀얼클러치를 조합해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약속합니다.

이 파워트레인은 벤틀리의 내연기관 시대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엔진이기도 한데요. 바투르 시리즈는 이 W12 엔진을 품는 사실상 마지막 벤틀리 모델이고, 이후 출시될 모델은 하이브리드 또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기술적 완성도와 감성적인 브랜드 헤리티지가 낳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주행 성능뿐 아니라, 고속 주행 안정성, 차체 강성, 방음 및 방진 설계 등 모든 면에서 최고급 투어러의 기준을 따라 제작했다고 합니다.

전동식 소프트톱은 정숙성과 단열 성능이 뛰어나고, 여닫는 시간은 19초로 빠른 편입니다. 오픈 상태에서도 고속 주행 시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하는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럭셔리 컨버터블로서 뛰어난 완성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소수의 최상류층을 위한 비공식 코치빌드 모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예술적 취향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여겨졌죠.

20세기 초에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기반으로 한 수작업 차체 모델들이 있었으며, 21세기 들어서 다시 한정판 하이엔드 모델 수요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롤스로이스 보트테일입니다.

보트테일은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과 트렁크에 내장된 피크닉 세트로 유명하며, 자동차를 넘어 아닌 ‘움직이는 럭셔리 살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도전하는 벤틀리의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자동차가 가질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하고 있죠.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보트테일과 비교해 한층 드라이버 중심의 GT 성격이 짙으며, 기술적 진보와 브랜드 유산을 모두 상징합니다. 이처럼 초고가 한정판 럭셔리카들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소재, 상징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다른 수준의 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습니다. 최근의 트렌드는 단순히 비싼 차가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라는 희소성과 퍼스널 터치가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죠.

보트테일은 전형적인 세단이나 쿠페 스타일이 아닌, 럭셔리 요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테일 디자인을 채택해 시선을 압도합니다. 뒤쪽 트렁크는 양쪽으로 나비처럼 열리며, 내부에는 크리스털 와인잔, 은식기, 피크닉 테이블 등이 내장되어 있어 말 그대로 궁극의 사치스러움을 표현합니다.

프런트 디자인은 전통적인 롤스로이스의 위엄 있는 수직 그릴과 크롬 디테일이 강조해 구성했습니다. 반면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보다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GT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만다린 핀스트라이프와 블랙 그릴, 낮은 차체와 후방 캐빈라인은 전통적인 벤틀리 GT 스타일을 이어가면서도, 오픈톱 감성을 더해 럭셔리 스포츠 컨버터블의 정수를 표현합니다.

루프를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점도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의 특징입니다. 두 모델 모두 개성을 극도로 살리되, 보트테일은 ‘예술품에 가까운 정적 디자인’, 바투르 컨버터블은 ‘운전의 즐거움을 담은 동적 디자인’을 강조한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전통적 vs 현대적, 수직적 중후함 vs 수평적 역동성이라는 대조도 눈에 띄죠.

크기 면에서 두 모델은 압도적 크기 vs GT 비율로 대조됩니다. 크기 면에서 보트테일은 거의 ‘도로 위의 요트’라고 할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차체 길이 5,760mm, 높이 1,581mm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와 비교하면 858mm 길고, 191mm 높은 차체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확실히 보트테일보다는 작지만, 전형적인 GT카 기준에서는 매우 큰 편이며, 루프를 닫은 상태에서도 균형 잡힌 비율을 드러냅니다.

낮은 차체 높이와 긴 보닛, 짧은 오버행 등에서 벤틀리의 디자인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결론적으로 크기에서는 보트테일이 한 수 위의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기능성과 주행 성능, 디자인 균형 면에서는 바투르 컨버터블도 전혀 밀리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보트테일의 실내는 ‘움직이는 응접실’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고급스럽고 예술적입니다. 전체 공간이 대칭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연 목재, 고급 가죽, 특수 광택 금속 소재 등을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특히 대시보드에는 고객이 요청한 예술 작품이나 시계 장치가 통째로 통합되는 등, 실내 자체가 예술 전시와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에 비해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 캐빈 디자인이 핵심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시각적으로 분리한 One+One 콘셉트는 고급 스포츠카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입니다. 운전석은 블랙 가죽과 알칸타라, 조수석은 밝은 리넨 컬러 소재로 감싸 전체 인테리어가 비대칭이면서도 절묘한 균형을 이룹니다.

보트테일이 전통적인 귀족 스타일의 대칭형 웰빙 공간을 지향한다면, 바투르 컨버터블은 1인의 퍼포먼스 경험과 스타일 표현에 초점을 맞춘 실내가 특징입니다.

두 모델에는 첨단 기술을 더한 고풍스러운 대배기량 심장이 들어갑니다. 롤스로이스 보트테일에는 브랜드 전통을 담은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있습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에는 V6 엔진을 두 겹으로 포갠 W12 6.0L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가죠.

하지만, 지향점은 완전히 다릅니다. 보트테일은 궁극의 여유,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궁극의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죠. 최고출력은 750마력으로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가 한층 강력합니다. 571마력인 보트테일과 비교해 179마력이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죠.

최대토크 역시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가 더 강력한데요. 102.0kg.m로 91.8kg.m인 보트테일과 비교해 10kg.m 이상 큰 힘을 냅니다. 변속기는 모델 특성을 대변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기민한 변속을 자랑하는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품고 있고, 중후한 주행성을 지향하는 보트테일은 육중한 차체를 쉽게 다룰 수 있는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했습니다.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기본형 바투르 컨버터블의 가격은 200만 달러(27억7,86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에 뮬리너 맞춤 제작 옵션을 더해 250만 달러(34억7,380만 원) 정도의 가격표를 달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보트테일의 가격은 2,800만 달러(389억600만 원)로 현재는 같은 브랜드 드롭테일에 밀리긴 했지만, 공개 당시 신차가 기준 세계 최고가를 경신한 모델이었습니다. 보트테일은 총 3대만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차량마다 전혀 다른 외관 및 실내로 꾸며져 세상에 단 1대뿐인 모델을 소유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매자는 모두 롤스로이스가 직접 선정한 VIP 고객으로 알려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모델은 11배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이지만, 두 럭셔리카 브랜드의 정점의 감각으로 완성한 모델입니다. 보트테일은 더 높은 가격과 극단적인 장식미학, 바투르 컨버터블 뮬리너는 훨씬 강력한 성능과 드라이버 중심 설계로 구별됩니다.

두 모델은 자동차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그 존재 자체로 브랜드의 철학과 시대의 고급차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두 모델 중 어떤 자동차인가요? 만약 세상에서 단 한 대뿐인 차를 원한다면, 이 두 모델은 ‘선택’이 아닌 ‘예술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