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상용화 '곧'일까?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왔나

기술은 준비, 사회는 아직인 로보택시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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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3줄 요약

  • 현재 로보택시는 특정 구역과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도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 미국과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로보택시가 제한된 구역 내에서 이미 상용화되었어요.
  • 한국은 기술력과 정부·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상용화 준비 중이에요.
로보택시, 곧 상용화됩니다.

이런 제목의 뉴스, 몇 년 전부터 계속 보셨을 거예요. 이번엔 진짜라는 말도 늘 따라붙죠. 하지만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로보택시를 직접 타봤다거나, 거리에서 마주친 경험도 없으니까요.

오늘은 로보택시 상용화가 이미 시작됐는데도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를 살펴봤어요.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한국은 지금 어떤 단계에 있는지 차례로 정리해 볼게요.

Writer 이재훈 작가 ✍️

『샘 올트먼, 더 비전 2030』 저자. 기술과 사회의 접점을 다루는 뉴스레터 '테크잇슈'를 운영하며, 일상 속 기술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전해 드려요.

로보택시 상용화 '곧'일까?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왔나 콘텐츠의 메인이미지로, 길에서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모습이다.

로보택시 뜻

로보택시가 뭔가요?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스스로 달리는 택시를 말해요. 인공지능이 주변 차량과 보행자, 신호를 인식해 주행하고, 승객은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차이

자율주행차는 운전을 돕는 기술이고, 로보택시는 그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택시 서비스예요. 운전자 개입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와 달리, 로보택시는 사람 없이 달리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에요.

로보택시 기술, 어디까지 왔나?

현재 상용화된 로보택시는 가장 높은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 4단계에 와 있어요. 특정 지역과 조건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기술적으로는 이미 로보택시 운영이 '가능한 상태'예요.


다만 남은 과제는 기술보다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판단에 더 가깝습니다.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놓고 차량 운행을 지켜보고 있다.

📌 로보택시 자율주행 레벨 비교

레벨 운전자 시스템
0단계
비자동화
상황을 파악하고 직접 운전함 -
1단계
운전자 보조
운전자의 가/감속 또는 조향을 보조함
2단계
부분 자동화
3단계
조건부 자동화
시스템의 요청 시 운전함 상황을 파악하고 직접 운전함
4단계
고도 자동화

시스템에 개입하지 않음 정해진 도로와 조건 하에 운전함
5단계
완전 자동화
운전자가 필요 없음
모든 도로와 조건에서 운전함

🚓 로보택시 자율주행 레벨 별 기술

  • 1단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보조 등
  • 2단계: 고속도로 주행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 3단계: 교통 혼잡 시 저속 주행, 고속 주행, 자동 차로 변경 등

로보택시 상용화 과제

자율주행이 멈추는 지점은 늘 '예외 상황'이에요

로보택시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예외 상황이에요. 사회가 로보택시를 쉽게 허용하지 못하는 것도 결국 이 지점 때문입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완벽하게 달린다."


문제는 이 '특별한 일'이에요. 눈이 쌓여 카메라를 가리거나, 강한 햇빛 때문에 신호등이 반사되거나, 갑자기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아드는 상황 같은 것들이죠.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에겐 모두 예외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예외 케이스가 사실상 무한에 가깝다는 점이에요.

자율주행 차량이 주위 차량을 인식하고 있다.

시스템의 오류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예외 상황 앞에서, 인간과 자율주행은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교통사고의 약 90%는 인간의 과실에서 발생해요. 사람의 사고는 실수였다는 설명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지만,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는 시스템 전체의 결함으로 인식됩니다. 같은 사고라도 사회가 받아들이는 무게가 전혀 다른 이유예요.

📌 GM 자율주행 택시 사고 사례

2023년 10월, GM 산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크루즈(Cruise)'는 교통사고로 쓰러진 보행자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차량이 멈춰서는 사고를 겪었어요. 이 한 건의 사고로 미국 당국은 크루즈의 무인 주행 허가를 전격 중지했고, 서비스는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기술이 당장 실패했다기보다, 사회가 그 위험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순간이었죠.

현재 로보택시는 지도와 신호, 교차로 구조까지 모두 학습한 아주 제한된 구역에서만 운행되고 있어요.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 구역에서만큼은 사고 확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사회가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로보택시 상용화 지역

지금 로보택시는 어디서 달리고 있을까?

앞서 말한 '학습이 완료된 제한 구역'이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은 미국과 중국입니다.

미국의 웨이모와 테슬라

먼저 미국에서는 웨이모(Waymo)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어요. 누적 주행거리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1억 마일(1억 6천만 km)에 달하는데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자료를 보면, 웨이모의 사고율은 인간 운전자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돼요.


또 하나 주목받는 기업은 테슬라(Tesla)입니다. 테슬라는 FSD(Full Self-Driving)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대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캡(Cybercab)'이라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라이다나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레벨 4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적인 부분이에요.

자율주행 라이다 vs 카메라 방식

  • 라이다는 레이저로 주변을 3D로 인식해 거리와 형태를 정밀하게 파악해요. 안전성은 높지만 비용이 비싸 주로 로보택시 서비스에 활용됩니다.
  • 카메라는 사람이 눈으로 보듯 영상 인식을 기반으로 거리와 형태를 판단해요. 비용과 확장성은 뛰어나지만, 눈·비·역광 같은 환경 변화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에요.


웨이모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였고, 테슬라는 카메라만 사용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중국의 바이두

중국 역시 로보택시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에요. IT 기업 바이두(Baidu)는 '아폴로 고'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이미 시범 운행이 이어지고 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400만 건 이상의 이용이 이뤄졌어요. 일부 도시에서는 로보택시가 실험을 넘어 일상적인 이동 수단에 가까워진 모습이에요.

한국의 로보택시 상용화 시기

아직 조심스럽게 실험 중?

한국 로보택시, 아직은 검증 단계

한국의 자율주행은 완전 무인보다는, 관제·통신·안전 관리 역량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도 있어요. 정부는 2027년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세종·상암·판교·제주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일부 완화한 환경에서 실제 도로 주행과 유상 운송을 허용하고, 사고 대응과 책임 기준을 하나씩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기준을 쌓아가고 있어요.

한국 기업들은 어떤 시도를 하고 있을까?

한국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있어요. 현대차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진행했어요.


또 2022년에 자회사로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포티투닷(42dot)은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셔틀 'TAP!'을 약 1년 반 동안 운영하며, 4만 5천여 명의 승객 데이터를 쌓았어요.


비록 두 기업 모두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현대차 외에도 ICT 기업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험 운행이 이어지고 있어요.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시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로보라이드'를 시험했고, SK텔레콤은 판교와 세종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실제 도로에 투입해,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점검했어요.

그래서 한국의 로보택시는 언제쯤 가능할까?

냉정히 보면 한국은 아직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상용으로 운영하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처럼 바로 무인 운행을 넓히기보다는, 안전과 책임 기준을 먼저 쌓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다만 한국은 차량 제조 역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자율주행을 미래 산업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요. 이런 조건을 고려하면, 로보택시가 한국에서도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여요.

로보택시 상용화 미래

로보택시는 이미 오고 있어요

로보택시가 언제 올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이미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 뿐이에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택시가 무인차로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대신 특정 도시의, 아주 제한된 구역에서 조용히 시작되고 그 범위가 천천히 넓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이 완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그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는 속도에 맞춰서요. 결국 로보택시의 확산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한 건의 사고가 수천 건의 안전한 주행보다 더 크게 기억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기업과 사회는 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런 과정 자체가, 로보택시가 우리 일상에 안전하게 자리 잡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질문도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어요. "로보택시는 언제 오나요?" 대신 "내가 사는 곳에는 언제쯤 올까요?"라고요.


그 답은 생각보다 가까울 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로보택시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로보택시 FAQ

💬 자주 묻는 질문

Q. 로보택시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 아직 합의가 진행 중인 가장 중요한 문제예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상태에서는, 차량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책임 주체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웨이모 로보택시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을 때, 기업이 이를 시스템 오류로 인정하고 책임을 졌어요.

Q.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요금은 더 싸지나요?

💁🏻 장기적으로는 요금이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요. 택시 요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초기에는 기술 도입 비용이 커서, 기존 택시 요금과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요금 변화는 상용화 범위와 이용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요.

Q.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보다 안전한가요?

💁🏻 일부 조건에서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로보택시는 졸음이나 부주의가 없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주행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예외 상황에서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단계예요.

Q. 로보택시 이용 시 손님이 원하는 길로 가달라고 할 수도 있나요?

🙅🏻‍♀️ 아니요. 지금은 시스템이 정한 '가장 안전한 길'로만 가요. 승객이 원하는 지름길이 좁은 골목이거나 비보호 좌회전이 많은 위험 구간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승객의 요청으로 경로를 바꿨다가 사고가 나면 책임 소재도 복잡해지기 때문에 지금은 AI가 검증한 가장 안전한 경로로만 주행하도록 시스템을 고정해 두고 있어요.

이 콘텐츠는 테크잇슈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6년 1월 13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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