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적합한 곳과 여행하기 좋은 곳 사이에는 접점이 많다. 풍경이 아름답고 길이 잘 닦여 있으며, 중간중간 쉴 자리도 적절히 마련되어 있다. 그만큼 달리기와 여행의 결합은 자연스럽다. 러너는 근사한 곳을 달리고 싶어 하고, 여행자는 여행지를 뜻깊게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이 두 소망이 만나서 탄생한 문화가 ‘런트립’이다. 말 그대로 달리기와 여행을 함께하는 것이다.
런트립 트렌드는 러닝에 관심이 늘어난 만큼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조사한 아웃도어 활동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소비자 중 31%가 ‘1년 내 달린 적 있다’고 응답했다. 2021년 23%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 집계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런트립’ 언급량은 2021년에 비해 무려 598% 증가했다. 러닝은 이제 평범한 일상에서 나아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키워드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