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n India 정책’은 제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생산 연계 인센티브 등을 통해 해외 기업의 생산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제조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제조업 경쟁력 강화, 고용 창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목표로 ‘Make in India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이 앞다퉈 인도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외국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와 인접국으로 유입되는 탈중국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도에서 지난해부터 최신 기종인 아이폰 14의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중심의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도는 올해 2분기에 독일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에서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린 5개국 중 하나가 되었는데,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통해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애플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생산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완화)의 일환으로 인도에 공장 건설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중국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탈중국화에 대한 대안으로 인도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