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House View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1억원을 투자한다면?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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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House View

KB금융그룹은 매월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투자 상품 분석 인력 등 분야별 전문가가 모여 세계 경기 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투자 전망을 수립한다. 그리고 주식과 채권은 선진국과 신흥국, 국내 등 지역별로 구분해 대체 자산군을 포함한 11개 자산군별 투자 전망을 장기(1년)와 단기(3개월)로 나누어 제시한다.

그렇다면 KB House View를 참고해 지금 당장 1억원을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투자기간은 1년, 자산군은 크게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채권, 원자재로 나누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자세히 살펴본다.

2023년 9월 KB House View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국내 증시와 선진 채권, 신흥 채권, 국내 채권, 하이일드 등을 단기(3개월) 장기(!년)으로 구분지어 부정 및 긍정 등으로 평가하고 있는 표이다.

선진국 증시: 글로벌 성장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제안

올 상반기 미국 증시는 빅테크 7종목(Magnificent 7: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테슬라)이 강세를 주도했다.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 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와 인공지능(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맞물리면서 성장주(기술주)에 유리한 투자 여건이 조성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투자은행이 경기 침체 전망을 철회하는 등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지면서 국채금리가 예상 밖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의 조정으로 이어졌다.

성장주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는 이런 조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먼저 투자 여건 측면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부터 살펴봐야 한다. 물론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로 인해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예상한다.

그동안 제롬 파월 의장은 수차례 데이터에 의거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근원물가지수(Core Inflation: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이어온 고용지표도 둔화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최근 증시 조정으로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빅테크 7종목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7배에서 34.3배 수준으로 약 7% 하락했다. 특히 빅테크 7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여전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는 성장주의 투자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런 조정을 글로벌 성장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 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빅테크 7종목의 12개월 예상 EPS 및 PER 추이

미국 빅테크 7종목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7배에서 34.3배 수준으로 약 7% 하락했다. 특히 빅테크 7종목의 주당순이 익(EPS) 전망치가 여전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는 성장주의 투자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신흥국 증시: ‘알타시아’에 주목

KB House View는 지난 7월부터 중국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 매력도를 중립으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가 고령화와 청년 실업률 증가,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 시진핑 3연임에 따른 권력의 중앙집권화 등 구조적 문제로 경기 반등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고려하거나 대안을 찾고 있다면, ‘알타시아(Altasia)’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타시아’는 올초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Economist)>가 만든 용어다. 대체라는 뜻의 ‘Alternative’ 와 아시아의 ‘asia’를 합쳐 ‘중국을 대체할 아시아의 나라’를 지칭한다. 최근 중국 경제는 부동산 리스크고 조와 실물지표 부진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 아울러 코로나 시기에 정부의 일방적 봉쇄 조치 (Lockdown)로 공장 가동이 강제 중단되면서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 전략도 변화 했다.

탈중국화 흐름이 강화하면서 근처 아시아 국가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기술 경쟁력은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중국보다 뛰어나고,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오랜 기간 자리한 홍콩의 역할은 싱가포르가 대체할 수 있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은 포스트 차이나의 일환으로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신흥국 투자금 중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 중국의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운용사는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 여오고 있으며, 연초 이후 중국 증시 성과와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성과는 차별화 흐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더욱이 중국에 대한 투자 감소는 자연스레 앞서 언급한 ‘알타시아’ 국가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탈중국화에 따른 수혜는 성장률과 기업 실적 상향으로 이어져 ‘알타시아’ 국가의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흥국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알타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시점이다.

연초 이후 MSCI EM Asia(Ex, China) 지수와 MSCI China 지수 상대성과 비교

중국에 대한 투자 감소는 자연스레 앞서 언급한 ‘알타시아’ 국가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탈중국화에 따른 수혜는 성장률과 기업 실적 상향으로 이어져 ‘알타시아’ 국가의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 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흥국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알타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시점인 것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채권: 선진국과 국내 채권에 대한 긍정적 전망 유지

최근 국채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지만, 선진국과 국내 채권에 대한 KB House View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최근 국채금리의 강세 배경을 보면, 8월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에 따라 하반기 국채 발행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요즘 들어 국제유가(WTI)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 연장 등의 공급 감소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강세는 물가 상승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채금리의 상승을 이끈다.

물론 국채금리를 상승시킨 요인이 일시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하향 안정화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하는데, 현재의 리스크 요인이 시장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금리 여파가 장기화되면 금융 여건의 위축뿐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도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KB는 4분기 이후 미국과 한국의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채권에 대한 투자 전략으로는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이 나타나면 선진국과 국내 채권에 대한 분할 매수 기회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

원자재: 장기적 관점에서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타 금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점 때문에 포트폴리오내 위험에 대한 헤지(Hedge)를 목적으로 편입하는 자산이기도 하다.

금에 투자할 때는 가장 먼저 금리 추이를 고려해야 한다. 금은 채권, 주식과 달리 이자, 배당같은 인컴(Income)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는 실질금리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수치인데, 명목금리의 추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달러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금 가격의 상승 기대를 뒷받침한다. 통상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띤다. KB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의 통화 완화 전환 기대, 경제 펀더멘털 약화 가능성 등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는 국채금리 강세 등의 여파로 금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인 실질금리와 달러화의 전망을 고려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부 담아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포트폴리오 전략: 위험 성향을 고려한 적절한 자산배분 필요

앞서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각 자산군 내에서 가장 먼저 투자할 자산을 살펴보았다. 글로벌 성장주, ‘알타시아’, 채권, 금 등이 각 자산군 내에서 더 양호한 상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앞서 언급한 자산 중 하나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본인의 투자 성향을 바탕으로 여러 자산에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관관계가 낮은 서로 다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위험을 낮추고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분산 투자 경험이 없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KB국민은행에서 전문가와 상담해 포트폴리오 투자를 시작해볼 것을 추천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타 금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점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 위험에 대한 헤지(Hedge)를 목적으로 편입하는 자산이기도 하다.

최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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