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이 다시 뜨는 이유는? 상권 분석과 창업팁

오래된 동네의 골목길, 전망 좋은 비탈진 언덕처럼 편안하고 정겨운 장소가 점점 인기가 많아지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과거에는 낡고 오래되어 재개발이 잘 되지 않았던 동네, 궁궐이나 미군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개발제한구역이었던 동네가 도시 재생화를 거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요. 오늘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상권, 삼청동을 소개합니다.

삼청동은 경복궁을 기준으로 북동쪽 방면에 있는 동네입니다. 삼청동의 핵심, ‘삼청동 문화거리’는 삼청동을 비롯해 팔판동, 안국동, 소격동, 화동, 사간동, 송현동을 아우르는 거리예요.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어요.

과거 삼청동 문화거리는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예술가들의 공방이 자리한 거리였어요. 이후 갤러리 및 특색있는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났습니다. 최근에는 옛 미술 작품과 현대미술의 트렌디함을 접목한 숍이 많이 들어섰어요.

또한 2022년, 청와대가 74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삼청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청와대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청와대 인근에 있는 삼청동까지 둘러 보는 코스가 생기기도 했어요. 

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삼청동 점포 수는 2023년 3분기와 전년 동분기 대비 15개 증가하여 총 447개입니다. 유동인구 또한 전년 동분기 대비 482명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어요. 삼청동이 여전히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청동 상권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업종은 한식입니다. 2023년 12월 기준, 총 매출액이 1억 579만3,975원으로 업종 중 가장 높았어요. 한식 매장의 평균 객단가*는 매장당 약 39,000원으로, 객단가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한식 업종에 이어 의류와 양식 업종이 차례로 삼청동 상권에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는데요. 많은 방문객이 데이트 장소로써 삼청동을 선택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삼청동은 자치구인 종로구, 서울시 대비 직장인구 밀도가 높습니다. 직장인구 수는 3,049명, 밀도는 121명/㎢로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가 발달하기 좋은 상권이에요. 그래서 카페 업종 비율이 전국 평균 업종 구성비보다 9.8% 높습니다. 매출이 가장 높은 때는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예요. 

삼청동 상권은 2023년 12월 기준, 평당 평균 16만원~최고 40만원까지 임대료 차이가 큰 편이에요. 상가가 구축이냐 신축이냐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삼청동 문화 거리에서 메인 도로에 접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인 도로에 접한 상가 1층의 매물은 평당 44만원까지 볼 수 있는데요. 삼청동에서 창업을 한다면 비교적 높은 평당가의 상가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메인 거리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상가를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삼청동 상권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고 오르막길이 많아서, 사람들이 메인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임대료는 매출액의 7~12% 수준으로 고려해보세요.

메인 도로와 접하지 않은 상가라도, 자신만의 아이템과 영업 전략으로 예상 매출액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임대료가 적절한 상가를 찾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