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선택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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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노인들이 편안한 자리에서 간호사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인구가 전체 연령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연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나라가 되었다.

이런 사회배경 아래 자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자립에 대한 의식 변화와 삶의 수준 향상으로 편안한 노후를 위한 주거 방식에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뉴스, 유튜브,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실버타운’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보게된다.

실버타운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양로원, 요양원과 달리 입주자가 거주비를 부담하는 실버세대를 위한 유료 거주 시설이다.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 상담 중에도 실버타운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 노후 준비 상담전문가로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최근 실버타운 입주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해 시설과 서비스를 체험해보았다.

실버타운의 장점은 주거시설과 식사제공 뿐 아니라 간호사 상주 간병 서비스, 의료 서비스(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통한 질환 예측, 일대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영화 관람이나 공예 ∙서예 등 문화프로그램, 옥상정원(텃밭가꾸기 등), 고급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근에 금융기관도 있어 실버타운 안에서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단점은 위치, 시설,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다양한 비용이 발생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또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므로 외로움을 느낄 수 있고, 외부와 접촉이 통제되는 곳도 있어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도 단점이다.

실버타운의 종류는 입지 유형에 따라 도심형, 도시근교형, 전원형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도심형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며, 모든 시설이 실내에 있기 때문에 편리한 생활인프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도시의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단, 도시근교형과 전원형에 비해 보증금, 기본 관리비, 식비가 매우 비싸고 전원 환경을 누리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도시근교형은 고속도로나 외곽도로연결 등 대도시 인접 지역에 위치해 도심형과 전원형의 장점을 둘 다 갖추고있다. 지인이나 가족과의 만남 등 사회활동에 대한 지장이 적고, 휴양림 등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주거 환경과 자연환경 모두 양호하지만, 도심형에 비하면 생활 편의시설이나 문화생활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원형은 국도나 지방도로가 연결되는 중소도시 인근에 위치하며 관광 및 휴양시설이 풍부해, 쾌적하고 조용한 전원생활이나 귀농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지방에 위치하는 만큼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 사회생활이 힘들 수 있고, 대도시나 대학병원 의료시설 이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실버타운 선택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 집을 살때도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위치이듯 실버타운도 어디에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가족이 쉽게 방문 하도록 접근성이 좋은 곳, 외부 여가 활동이나 친구·지인을 만나는 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둘째, 주거 환경은 좋은편인지 고려한다.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다양한 편의시설과 여가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종합병원, 문화센터, 대형마트, 금융기관 등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셋째, 비용은 어떠한가? 입주 연령층이 높다 보니 주거 외에 의료서비스, 식사제공, 문화시설,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생활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증금, 매달 내야 하는 관리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는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의료진, 균형있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영양사, 개인별 맞춤 운동 및 재활운동을 위한 전문 트레이너 등이 확보되어 있는지도 확인한다.



다섯째, 나의 건강 상태는 어떠한가? 혼자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지,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생활이 가능한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설이 달라지므로 나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고려한다.



여섯째, 운영기관 신뢰도는 어떠한가? 입주 보증금 반환 문제 등 운영기관의 인지도는 어떠한지, 현재 공실은 어느정도인지 등을 확인한다.



일곱째, 적응하기 어렵거나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해 중도 해약하는 경우를 대비해 계약해지 관련사항을 꼼꼼하게 살핀다. 해지시 입주보증금 반환여부, 사망이나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로 중도해지시 위약금 부과여부 등을사전에 꼭 체크한다.

최근 주택연금 가입자가 실버타운으로 이주하더라도 주택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 문의가 늘어났다. 주택연금을 받으려면 주택연금을 신청한 집에 거주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병원이나 요양 시설 입소, 자녀 집에 들어가서 같이 사는 상황 등 변동사유를 주택금융공사에 사전에 신청하고 인정받으면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2024년 5월 20일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입자가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에 입주하는 경우에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실버타운 입주 계획이 있다면 해당 시설이 노인복지법상 실버타운에 해당하는지 꼭 확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주택금융공사(www.hf.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버타운은 대부분 입주 희망자와 가족 대상으로 입주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니, 시설과 프로그램이 홍보 내용과 일치 하는지, 음식은 입에 잘 맞는지, 간호사 상주 등 의료서비스 수준은 어떠한지를 검증한 후에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의 전경 모습이다.

김현정

KB골든라이프센터장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설렘 가득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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