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평생 현역’이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라는 생각이 든다. 50~60대에 퇴직 후 소득이 없거나 줄어든 상태에서 40년을 보내야 한다. 노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2019년 국민연금공단의 ‘국민노후보 장패널’ 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노후에 필요로 하는 최소생활비는 개인 기준 117만원, 부부 기준 195만원이 고, 적정생활비는 개인 기준 165만원, 부부 기준 268만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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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평생 현역’이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라는 생각이 든다. 50~60대에 퇴직 후 소득이 없거나 줄어든 상태에서 40년을 보내야 한다. 노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 2019년 국민연금공단의 ‘국민노후보 장패널’ 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노후에 필요로 하는 최소생활비는 개인 기준 117만원, 부부 기준 195만원이 고, 적정생활비는 개인 기준 165만원, 부부 기준 2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중고령자 인구 특성별 주관적 노후 필요생활비 수준
(단위 : 만원) | 자료: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국민노후보장패널 8차 조사'
은퇴생활 30년을 가정하여 단순 계산하면, 대략 부부 최소생활비는 7억원, 적정생활비는 9억6,000만원이 필 요하다. 전국 평균으로 거주 지역과 개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적지 않은 금액에 놀라겠지만, 다수의 의견이 담긴 숫자라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가 있다.
지출을 줄이고, 저축과 연금만으로 은퇴 후 재무적인 부분을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은퇴 후 필요한 3가지 가 돈, 건강, 친구라고 한다. 은퇴했는데, 역설적이게도 이 3가지를 해결할 방법은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것이다. 초고령 사회에서 은퇴를 반려하고, 평생 현역이 필 수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은퇴 후 평생 현역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제2의 직업 준 비를 위한 유용한 팁을 소개한다.
1. 국민 내일배움카드 활용하기(고용노동부)
국민내일배움카드란?
고용보험을 재원으로 직업훈련이 필요한 사람에게 훈련 비를 지원하는 카드다. 실업자, 재직자, 자영업자 관계없 이 누구나 카드 한 장으로 5년간 훈련비 300만~5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 현직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2. 만 75세 이상인 자
3. 졸업까지 남은 수업 연한이 2년을 초과하는 대학(원)생
4. 연 매출 1억5,000만원 이상인 자영업자
5. 월 임금 300만원 이상인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
6. 월 임금 300만원 이상, 45세 미만 대규모 기업 종사자
내일배움카드로 무엇을 배우고, 취업하기 좋은 자격증 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중장년층의 내일배움카드 사용처와 취업률 통계를 참고해보자.
순위 | 인기 수업 과정 | 실제 취업률 | 여성 인기 과정 |
1 | 요양보호사 | 기계가공 | 요양보호사 |
2 |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 간호조무사 | 커피 바리스타 2급 과정 |
3 |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 | 기계 조립 및 관리 | 컴퓨터 활용 능력 2급 |
4 | 간호조무사 자격증 | 특수 용접, 파이프 용접 | 전산 회계 1급, 전산 세무 2급 |
5 | 재무회계 분야 | 냉동 공조/에너지 관리 | 간호조무사 자격증 |
자료: 2020년, 고용노동부
중장년층의 인기 수업 1위가 요양보호사임을 상담 현장에서도 실감하며,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상담 고객은 50대 초반 여성이었고, 배우자가 갑자기 뇌질환으로 쓰러져 가족요양이 필요한 상태 였다.
배우자 요양과 소득 부재라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었다. 주변 소개로 요양보호사의 가족 요양제도를 통해 요양급여지급이 가능함을 알게 됐고, 현재 자격 취득 후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 게 되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요양보호사 역할을 하면 방문요양만 생각하는데, 가족요양도 해당 된다.
배우자나 부모, 형제자매 등이 대상이며, 가족을 돌보면서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도전 해봐도 좋겠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직업훈련포털 HRD-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2. ‘일자리 상담부터 취업까지’ 국민취업지원제도(고용센터)
고용센터는 퇴직 후 실업 급여를 받는 기관으로만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고용센터에서는 국민 취업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소득 지원, 참여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는 취업 관련 서비스와 수당을 지원한다.
취업지원서비스로는 취업 준비 및 구직 서류 컨설팅, 진로·적성 진단 프로그램 운영, 모의 면접 등 이 있다. 이전에는 구직자가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야 했으나, 이제는 초기 상담 전담자와 심층 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기대와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참여자의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1유형은 구직촉진수당과 취업지원 서비스, 2유형은 취업활동비용과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금액은, 1유형은 구직촉진수당 월 50만원×6개월, 2유형은 직업훈련수당 28만4,000원×6개 월을 지원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 방문 또는 국민취업지원제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3. 서울시50플러스포털(25개 자치구 중 13곳 운영)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산하 기관이다. 취업을 희망 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개인별 맞춤 일자리 정보 제공과 취 업 알선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 후반을 지원한다.
5060 신중년의 은퇴 후 가장 큰 욕구는 일과 사회공헌이라 고 한다. 서울시50+ 보람일자리는 50+정책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이다. 사회적 경험과 능력을 갖춘 50+ 세대가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 리를 지원해 새로운 경력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봉사하는 보람과 일하는 보람을 함께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그 외에 50+ 인턴십, 50+ 적합 일자리, 현대차 그룹과 함께 하는 굿잡 5060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서울시50플러스포털(50plus.or.kr)을 참고하면 좋겠다.
인생 후반전에 제2의 직업은 마음먹는다고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은퇴 전후 충분히 준비하고, 끝없이 도전하고, 경험한다면 제2의 직업을 찾아 평생 현역의 삶을 살 수 있다. 그 일이 나를 설레게 하고 가슴 뛰는 일이면 더 좋겠다.
끝으로 은퇴설계 대가인 강창희(트러스톤 자산운용 연금 포럼)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고, 평생 현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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