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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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화정책

sterilization policy

해외 부문으로부터 외자유입이 늘어 국내통화량이 증가하고 물가상승이 일어날 경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취해지는 정책을 말한다.

불태화(不胎化)라는 용어는 영어로 살균 소독이나 불임 시술을 의미하는 ‘sterilization’을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이를 경제학에서도 사용하게 된 이유는 해당 정책이 외환의 유출입에 따른 국내 통화량 변동 효과를 없애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은행이 통화안정증권과 같은 통화채를 발행해 시중의 돈을 환수한다든지 재할금리를 인상한다든지 지급준비율을 올린다는지 하는 정책을 말한다.

불태화정책의 수단은 일반 통화정책과 일치하나 통화정책의 목적이 해외 부문에서 비롯된 통화증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일 때 이 정책을 불태화정책이라고 부른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외환부족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이경우 부족한 외환을 해외로부터 공공차관, 상업차관 등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외국인들의 직·간접투자를 통해서도 해외로부터 외자가 들어오게 된다. 이경우 들어온 외자는 국내돈으로 교환되며 들어온 외화만큼의 국내통화량이 늘어나게 된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이렇게 늘어난 통화가 물가상승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종종 쓰는데 이것이 바로 불태화정책이다.

급격한 외화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상쇄키 위한 불태화정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금리상승을 가져와 오히려 외자유입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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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non-memory chip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스 등)와 달리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제작된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연산, 추론 등 정보 처리 목적으로 쓰인다. 컴퓨터의 두뇌로 불리는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에서 CPU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자동차에 들어가 다양한 기능을 조정하는 차량용 반도체, 전력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AI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선 비메모리 반도체란 말을 쓰지 않는다. 한국과 달리 반도체를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광개별소자 등 세 가지로 나눈다. 한국식 용어인 비메모리 반도체를 시스템 반도체와 광개별소자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기기 ‘시스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뜻한다. 광개별소자로는 센서가 대표적이다.


비메모리가 시황을 덜 탄다는 장점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협회 상무는 “표준 제품인 메모리는 진입 장벽이 낮아 공급 변동폭이 크다”며 “비메모리는 특화제품이고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이 쉽지 않아 시황 변동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AP 및 CPU를 제조하는 업체가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보통 D램 업체들이 AP, CPU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기술 수준 등 스펙을 요구할 수 있는 쪽은 비메모리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