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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Chasm

캐즘이란 균열을 뜻하는 단어로서 첨단기술관련 분야에서는 기대를 모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예기치 않게 겪는 침체나 후퇴를 가리키는 경영학 용어.



캐즘은 기업 컨설턴트 제프리 A. 무어(Geoffrey A. Moore) 박사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첨단기술 분야에서 신제품이 초기 시장의 성공을 넘어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수요 정체 또는 후퇴를 겪는 현상을 가리킨다.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이 초기 시장에서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의 관심을 끌지만, 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류 소비자에게는 어필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다.



무어 박사는 기술 수용 주기에서 혁신성을 중시하는 얼리 어답터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류 소비자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 간극이 바로 캐즘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MP3 플레이어가 있다. 초기 시장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캐즘을 넘지 못하고 스마트폰 등 대체 기술에 밀려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반면 캐즘을 넘은 제품은 대중화에 성공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전기차 등이 캐즘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