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wit
블록에서 복잡한 서명을 분리해 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법.
갈등이 커진 것은 블록체인 용량 문제 해법을 놓고 개발자와 채굴업자가 맞붙으면서다. 개발자는 블록에서 복잡한 서명을 분리해 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법인 ‘세그윗(segwit)’으로 ‘소프트포크(soft-fork)’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기존 블록체인을 유지하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블록만 인정하는 방식이다. 세그윗을 거치면 비트코인 처리용량은 10분당 1MB에서 2MB로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채굴업자들이 소프트포크에 반대했다. 개발자 외에도 컴퓨터로 연산문제를 푸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채굴업자 등이 모두 동의해야 소프트포크를 시작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은행처럼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기구가 없고 분권화된 의사결정구조를 따르기 때문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를 만드는 ‘하드포크(hard-fork)’를 주도한 것은 중국 채굴업자들이다. 비아(Via)BTC 등 일부 중국 거래소가 소프트포크에 반대하고 독자 노선을 펴겠다고 내놓은 것이 BCC다. BCC 진영은 기존 비트코인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